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그야말로 즐거운 고민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16일 현재 58승 37패 2무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1-2위간 맞대결에서도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문제(?)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전혀 티가 나지 않는다는 것. 선발 중심축 역할을 해야하는 차우찬과 1번 타자에서 맹활약하던 배영섭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지만 다른 선수들이 이를 잘 메우고 있다.
여기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선수들도 속속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6일 왼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차우찬은 빠르면 이번 주말 LG와의 3연전에, 늦어도 다음주 초 한화와의 3연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차)우찬이가 돌아오고 저스틴 저마노가 합류하면 누군가 한 명은 중간계투로 가지 않겠느냐"면서 "선발에서 빠지는 선수가 2군에 간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경기 초반 무너질 때 투입할 계획이다. 6+1쪽으로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자쪽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배영섭이 빠진 상황에서 정형식, 강봉규 등이 맹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전반기 막판 경기 도중 부상을 입은 배영섭도 2군 경기에 출장하며 복귀가 눈 앞에 있다.
류 감독은 "누굴 빼야하나. (배)영섭이가 들어올 곳 없는데… 주사위라도 던져야하나"라고 즐거운 푸념을 늘어놓으며 선수들의 활약에 흐뭇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안정된 마운드와 결정적일 때 한 방씩 쳐주는 타선 속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이 복귀 선수들로 인해 순풍에 돛을 달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그렇게 된다면 류중일 감독의 즐거운 고민은 시즌 막판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류중일 감독]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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