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포수 장성우가 주전 '안방마님' 강민호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장성우는 16일 광주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포수 겸 8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14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공에 왼쪽 어깨와 턱뼈 아래쪽을 맞은 강민호가 사구 후유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이날 장성우는 3회 중전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또한 선발 투수 송승준과 배터리를 이뤄 선발 투수의 9승째를 이끌어내는데도 한 몫 했다. 경기 후 양승호 감독도 제일 잘 한 선수로 장성우를 꼽았다.
장성우는 투수 리드는 물론 도루 저지율도 높아 모든 팀에서 노리는 포수다. 하지만 주전 포수 강민호에게 가려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런 그에게 '경기에 많이 나가야 좋지 않는가'라는 뜻으로 묻자 "못해서 욕 먹기 싫다"며 고개를 저었다. 혹여나 강민호 대신 나간 경기에서 실수라도 저지르게 되면 팬들의 질타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장성우는 강민호 대신 선발로 출장한 경기에서 공백을 무색케하는 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 강민호가 가장 경계해야 될 선수로 장성우를 꼽은 것도 아마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당시 강민호는 "장성우는 위에 있는 사람을 긴장하게 하는 선수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롯데의 한 선수는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별로 없는 팀이 정말로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장성우는 주전 못지 않는 활약을 펼치며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를 몸소 좁혔다.
[롯데 장성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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