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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제2의 수잔보일, 인생역전의 주인공.
케이블채널 tvN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의 출연자 최성봉(22)을 향한 세간의 관심은 여기에 집중돼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가 지난 7월 '코리아 갓 탤런트' 무대에서 부른 '넬라 판타지아' 동영상은 이미 유투브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미국의 CNN, LA 타임즈, 영국 로이터 통신 등 해외 언론에서도 그를 향한 관심이 높다.
이제 최성봉은 오는 20일 '코갓탤' 파이널 무대 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회를 앞둔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최성봉을 만났다. 그 곱고 따뜻한 음성과는 사뭇 대조되는 무표정은 인터뷰 동안에도 똑같았다. 다만 이미 여러차례 진행해본 인터뷰에 익숙해진 듯, 꼭 하고 싶은 말을 강조하고 때로는 여유로운 미소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20대 초반인 이 청년은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 너무 다른 제2의 삶에 대한 관심이 부담스럽고 어안이 벙벙한 듯 보이기도 했다. 이 모든 것에도 끝이 있을 것을 이미 안다는 듯한 어조와 표정도 인상적이었다.
전혀. 긴장된다.
-외신에서도 꽤 관심이 높다. 기분이 어떤가.
되게 감사할 뿐이다.
- 주변에서 가장 응원해주는 사람은 누구인가?
피디님. 저를 많이 헤아려주실려고 애를 써주신다. 그 외 제작진들도.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순간 무슨 생각을 하나?
(한참을 생각하더니) 음.. 노래할 때는 노래할 생각만을 하고 있다. 다른 생각을 안하게끔 하는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코갓탤'의 다른 출연자들과는 서로 응원도 하고 그러나? 무대 뒤 분위기는 어떠한가?
되게 화목하다. 나름 라이벌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열심히 서로를 응원한다.
-가장 인상깊은 다른 도전자의 무대는?
김민지양의 공연을 즐겁게 봤다. 따뜻하잖나. 나랑 대조되는 느낌이다. 민지와는 여러 가지 음악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일상생활 이야기도 한다. 그 외 다른 탑 10분들은 다 만나봤다.
-'코갓탤'에 지원할 수 있었던 계기는?
예고(그는 대전예술고등학교 성악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에 음악을 전혀 하지 않았다. '코갓탤'은 내게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한편으로는 나의 도전이라는 느낌이 든다.
사실 '코갓탤' 지원 직전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외국으로 가서 일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던 차였다. 대학에 지원했지만 진학을 하지 못해 혼란스러웠던 차였다. 그 때 검정고시를 준비하던 중 만난 선생님의 추천으로 '코갓탤'에 지원하게 됐다.
- '코갓탤' 출연 전후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내부적으로는 혼란이 더 크게 찾아왔다. '변한다. 변해간다'라는 뜻 자체가 지금 시점에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설명을 못하겠다.
('코갓탤' 지원 직후 줄곧 최성봉 곁을 지켰던 담당 PD가 그를 거들었다) 지금까지 어두운 곳에서 어렵게 살아오다가 이 대회를 계기로 밝은 곳에 와 있어서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지금 최성봉, 본인에게 결정된 것들은 전혀 없지 않나. 그런데 유명세를 타고 있으니 그런 듯 보인다.
(다시 최성봉이 말을 이어) 시소라고 보시면 된다. 한쪽은 늘 기울어져 있다. 그렇게 불균형 한 가운데 언젠가는 반을 뚝 자르면 끝이 난다라고 생각한다.
-'코갓탤' 이후 계획은?
아직 없다. (그러나 제작진에 따르면, '코갓탤' 파이널 진출자들은 대회가 끝나면 소니뮤직에서 진행하는 공연 투어에 참석한다고 한다)
-만약 상금(3억원)을 탄다면 무엇을 하고 싶나?
집을 사고 싶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누구나 살면서 같이 오래 함께 온 지내온 사람이 있으니 기억과 추억을 공유한다. 또 기억을 정리하면서 잘못된 기억을 그 사람들을 통해 수정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의 경우, 함께 지내온 사람들이 없어 그러질 못했다. 살면서 과거를 돌아보는 계기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러니 나이나 햇수 등 잘못된 기억들이 몇 가지 있다. 내가 과거에 지내왔던 보육원은 위키백과 등에 나온 보육원 외에도 꽤 많은데 그곳에서 맞았던 기억을 말하면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끼친 것 같아 걱정된다.
[최성봉.사진=tvN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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