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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러시아국적을 취득하고 러시아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진 '토리노 영웅' 안현수(26)가 심경을 고백했다.
현재 이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안현수는 17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무슨 말부터 어떻게 꺼내야 할지 아직 정리가 안 됐고 복잡하다"며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하게 되면 우리 나라 국적은 자동적으로 소멸된다고 들었다. 처음에는 이중국적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었다. 결국 내가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하지 못했다. 이유가 어찌 됐든 반성하고 있다"고 러시아 국적 취득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음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운동을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분들도 계실 거라는 걸 알고 있다. 각오도 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셔서 짐을 덜 수 있었다.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열심히 준비해서 다시 한 번 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안현수는 무릎 부상으로 지난해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 와중에 파벌 논란에 휩싸였고 소속팀 성남시청도 해체되는 아픔을 맛봤다.
지난 4월 모스크바시청 소속으로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안현수에 대해 알렉세이 크라브스토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은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현수가 한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러시아를 위해 뛰기로 했다"고 러시아 국적 취득을 기정사실화했다.
[사진 = 안현수]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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