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인천 = 이은지 기자] 배우 한예슬이 지난 15일 LA로 출국한지 이틀만에 인천 국제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예슬의 귀국소식은 16일 오후 KBS의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 한예슬 촬영거부에 관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한예슬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을 한 직후 전해졌다.
17일 오후 5시 20분께 입국장에 나타난 한예슬을 취재하기 위해 인천공항에는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렸다. LA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첫 비행기가 있었던 새벽 4식께부터 몰려든 취재진은 오후 5시가 되며 100 여명을 넘어섰다. 현장에는 안전사고를 우려해 공항측은 일반 탑승객과 한예슬이 나오는 출구를 따로 배정했다.
또 이날 현장에는 '스파이 명월' 제작사인 이김 프로덕션 관계자도 함께 했다. 국내로 입국한 한예슬은 이날 이김 프로덕션 대표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며, 향후 일정에 대해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예슬은 현장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스파이명월'에 출연하는)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피해가 간 것은 잘못했다. 내가 옳은 일을 했다고 믿고 싶다. 엄청난 스트레스와 두려움 속에 선택한 것이다. 누군가는 이해해줄것이라 생각한다"며 "많은 비난을 예상하고 시작한 일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이쪽 종사자들이 뒤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울먹이며 그동안의 심경을 토로했다.
한예슬은 지난 14일과 15일 KBS 2TV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 촬영을 거부해 15일 방송에 차질을 빚었다. 15일에는 LA로 돌연 출국했으며 다음날인 16일, KBS는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 직후 한예슬 소속사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스파이 명월' 복귀 의사를 전했다. 이와 관련해 KBS 관계자는 "한예슬씨의 드라마 복귀는 일단 입국한 뒤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예슬이 입국한 시점에서 방송사인 KBS와 드라마 제작사 이김 프로덕션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결방이 발생할 정도로 촬영이 급박한 상황에서 한예슬은 18일 촬영장에서 공개사과한 후 촬영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6일 오후, 한예슬이 이미 LA에서 귀국비행기를 탄 이후인 시점에도 소속사인 싸이더스측은 한예슬의 귀국스케줄을 묻는 질문에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대답, 한예슬과 전혀 소통이 안되는 연예인 관리의 헛점투성이의 허술함을 보여줬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