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다른 홈런과 기분 다르다"
삼성 외야수 최형우가 데뷔 첫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형우는 17일 열린 SK와의 경기에 출장해 2회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최형우의 만루홈런과 박석민의 3점포, 선발 덕 매티스의 호투 등에 힘입어 SK를 9-0으로 꺾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최형우는 2008년 주전 자리를 꿰찬 이후 매년 적지 않은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12일 KIA전에서는 윤석민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프로 통산 22번째 3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딱 하나있었다. 홈런의 꽃인 만루홈런이 단 한 개도 없었다는 것.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드디어 '옥의 티'를 메웠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최형우. 하지만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최형우는 팀이 4-0으로 앞선 2회초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SK 선발 게리 글로버의 145km짜리 높은 직구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사실상 이날 경기는 삼성쪽으로 기울었다.
또한 최형우는 시즌 22번째 홈런으로 이대호(롯데)와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기쁨도 누렸다.
경기 후 최형우는 "데뷔 첫 만루홈런인데 다른 홈런들과 기분이 다르다. 또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앞선 1회에 박석민이 3점 홈런을 때려서 편하게 스윙을 할 수 있었고 그것이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분석했다.
[사진=삼성 최형우]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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