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에릭(32, 문정혁)이 '한예슬 사태'와 관련 입을 열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 남자 주인공으로 한예슬과 호흡을 맞춰온 에릭은 1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에릭은 드라마 제작 여건에 관해 "제작환경 개선이 누구를 위해서인가를 먼저 설정해야 할 것입니다"라며 "이미 자기 일에 대한 보수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편하고자함인가. 함께 고생하고 적은 월급으로 배우들보다 많은 시간 고생하는 '스태프'들을 위해서인가. 미래에 '후배'들이 편하게 일하게 해주기 위함인가. 이 세가지가 될 수 있겠네요"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사전제작을 이야기하지만, 현실적으로 제작비나 편성문제로 인해 쉬운문제는 아닙니다"라며 "저 역시 미래의 후배들이 좋은 여건 속에서 촬영했으면 하는 마음은 있지만, 사실 매일 살 부딪히는 스태프들이 누군지 모르는 제 미래의 '후배'보다 제 견해로는 더 소중합니다"라고 스태프들에 대한 애착을 밝혔다.
또 "현실적으로 제작사를 차려 손해볼 각오하고 제작하지 않는 이상, 또는 그런 천사같은 분이 나오지 않는 이상 고쳐지기 힘든 부분임을 알기에, 힘 없는 배우로서는 그저 현장에서의 위로와, 때로는 팀 단체복같은 선물, 혹은 회식대접 등 더 많은 돈을 받고 같이 고생해서 일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성의를 보이는 것 외에는 많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됩니다"라고 털어놨다.
에릭은 "저 역시 많은 작품들을 경험해봤다고 말하기에는 이르지만, 분명 지금이 제 연기인생에서 최악의 여건은 아닙니다. 하물며 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작품과 경험이 있으신 이순재 선생님의 발언과 현장의 이덕화 선배님의 조언을 듣고자면, 더 힘든 것들을 겪으신 지금의 저보다 훨씬 대단하셨던 당대 최고의 연기 선배님들앞에서, 감히 개혁을 외치기엔 제자신은 너무 작습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에릭은 "윗분들도 좀 더 현장의 소리에 귀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한 인간의 과오를 덮어주는 것은 분명 신실한 일이지만, 용기있게 그 잘못을 지적해 바로 잡아주지 않거나, 그 과오로인해 아직도 피흘리고있는 그들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그건 그 사람의 실수에 대한 '용서'가아니라 '용납'이 될 것입니다"라고 게재했다.
한편 한예슬은 17일 오후 5시 20분께 인천 국제 공항을 통해 입국, 현장을 찾은 취재진들과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한 뒤 KBS로 직행해 드라마 관계자들과 대책 회의를 가졌다.
[에릭.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