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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박정현이 첫사랑의 슬픈 기억을 털어놨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무릎팍도사'에서 박정현은 "한국에 오기 전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한국 학생이 있었다. 음악도 잘하고 기타도 너무 잘쳤다. 많이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나오기 한 달 전 쯤 내 마음을 그 사람이 알아줬다.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다. 하지만 잘될 것 같던 순간에 내가 한국으로 나오게 됐다. 그래서 더 힘들었다. 너무 우울했다"며 "그 때는 국제전화가 굉장히 비싸서 생각날 때 마다 전화할 수 있는게 아니었다. 잘하면 1주에 한 번, 가끔은 2주에 한 번 전화했고 오래 통화도 못했다. 그래서 편지를 열심히 썼다. 8개월 동안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 거의 일기였다"며 과거의 추억을 고백했다.
하지만 박정현은 "이별하면서 내가 돌아올 때까지 1~2년인데 기다려 줄 수 있냐고 물었다. 기다려 줄수 있다고 했다"며 "중간에 내 친한 친구가 있었다. 셋이서 삼총사였다. 내가 빠졌으니 같이 저를 그리워하면서…"라며 자신의 남자친구가 친한 여자친구와 사귀게 된 사실을 알렸다.
계속해서 "처음에는 아니라고 하더니 그 다음부터는 아예 내 연락을 피했다. 그 때는 너무 흥분해서 전화카드를 용돈으로 다 사서 계속 전화해봤다. 옆에 있는 것 아는데 없다고 얘기하라는게 다 티가 났다"며 "그 여자친구가 먼저 고백했다. 그래서 그 친구와 아직도 친하다. 왜냐하면 고백을 했으니까, 더 이상 너무 마음이 미안해서 내게 말한 것이다. 하지만 그 남자는 끝까지 아니라고 했다. 못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정현은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겪어본 큰 사랑의 아픔이었다"며 말을 마쳤다.
[박정현. 사진 = MBC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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