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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세호 인턴기자]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4번의 우승을 차지했던 우완투수 ‘엘듀케’ 올랜도 에르난데스(45)가 은퇴를 선언했다.
뉴욕 데일리뉴스의 앤디 마티노 기자는 17일(한국 시각) 에르난데스가 공식적으로 은퇴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높게 무릎을 치켜드는 투구 동작과 함께 쿠바 최고의 투수였던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부터 주목받았다. 에르난데스는 10년 동안 쿠바 리그에서 126승 47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조국을 대표하여 금메달을 선사하기도 했다.
쿠바에서의 영광을 뒤로하고 에르난데스는 1997년 12월 미국으로 망명하여 뉴욕 양키스와 계약을 맺는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12승을 거두며 양키스의 수준급 선발투수로 자리 잡은 에르난데스는 1999년 17승을 기록한 것과 동시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MVP를 차지하며 팀 우승에 공헌, 양키스 3연패의 중심에 서며 미국 무대에서도 성공을 이어갔다.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한 에르난데스는 88년 만에 화이트삭스의 우승을 이끌며 ‘우승 청부사’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후 에르난데스는 2007년 뉴욕 메츠에서 뛴 것을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마흔이 넘는 나이와 계속되는 수술에도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하는 열정을 보였다.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90승 65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으며 함께 망명한 동생 리반 에르난데스(36)는 현재까지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올랜도 에르난데스. 사진 = MLB.COM 캡쳐]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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