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인턴기자] 선발 강국은 옛말이다. 이젠 ‘힘들다, 힘겹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KIA 마운드다.
KIA 선발투수진들이 8월 14경기 중 팀이 기록한 6승 8패 중 5승 7패를 올리며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KIA의 에이스 윤석민은 8월에 들어 선발 등판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86, 11⅔이닝동안 13피안타 3피홈런 5실점해 승 없이 2패만을 기록,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여기에 지난 11일 광주 LG전에서 7⅓이닝 동안 5피안타 1피홈런 4볼넷 2실점을 기록, 올 시즌 69일 만에 감격의 선발승을 거두면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던 양현종이 17일 광주 롯데전에서 3이닝 10피안타 2볼넷 5실점하며 최악의 피칭을 선보여 팀을 3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정규시즌 전반기 좋은 흐름을 보였던 트레비스 마저 지난 6월 29일 사직 롯데전 이후 5경기 연속 승과 연을 맺지 못하면서 부진에 빠졌다. 지난 14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채태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면서 벤치클리어링까지 가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부상당한 투수들을 대신해 선발로테이션에 합류, 2승을 올린 김희걸과 19일 만에 1군에 복귀하는 로페즈다.
김희걸은 지난 4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KIA 마운드를 완벽히 지켜냈으며, 이어 지난 9일 광주 LG전에서 5이닝동안 79개의 공을 뿌리며 5피안타 2볼넷 무실점해 2경기 모두 승을 챙겼다.
특히 지난달 30일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선발로테이션에서 제외됐던 로페즈가 19일 만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돼 KIA 마운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로페즈는 부상 전까지 19경기에 출장해 10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8을 올리며 윤석민과 함께 KIA의 원투펀치를 이뤘다.
현재 팀이 3연패의 늪에 빠져있고, 오늘 경기마저 패 한다면 이번 주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줘 2위 자리를 지키기 어려워진다. 때문에 1군 복귀와 함께 18일 광주 롯데전 선발 등판하는 그의 어깨는 무겁기 만하다.
KIA는 18일 현재 107경기를 소화하며,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다. KIA는 26경기만을 남겨 둔 가운데 1경기차로 KIA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3위 SK(40경기)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는 4.5경기차의 4위 롯데(34경기)가 있어 우천 취소된 경기들의 재기는 팀 정규시즌 순위에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러기에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이 시점에 KIA 마운드는 조금도 지체할 시간이 없는 것이다.
[위 왼쪽부터 트레비스 윤석민 양현종 로페즈.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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