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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케이블채널 tvN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의 출연자 김민지(21)가 장애에 대한 사회의 편견이 "익숙해도 아직 상처가 된다"라고 말했다.
18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케이블채널 tvN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 TOP10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지난 서울 지역예선에 참석해 다섯번 째 세미파이널에서 1위를 차지하며 파이널에 진출한 김민지도 참석했다.
김민지는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 있게 되면서 시력을 잃게 된 시각장애인이다. 그는 친분이 있는 강원래의 추천으로 '코갓탤'에 출연하게 됐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삽입곡 'Think of me'를 맑은 음성으로 소화해 모두를 감동시켰다.
이날 김민지는 "많은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듣고 감동 받았으면 좋겠다. 또 감동받기를 원하는 그런 노래를 부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세미파이널에서 부른 '거위의 꿈'에 대해 "노래가 참 힘들었다. 동정받는다는 느낌이 싫어 이 노래를 부르기가 사실은 싫었다. 거위는 날지 못하는 새고, 거위라는 어감은 못생긴 새라고 그리고 있다"라며 "그러나 거위를 우아한 공작이나 백조로 다시 그려나가려고 했다. 이 노래를 통해 제가 받은 상처가 조금씩 치료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또 김민지는 장애인에 대한 일부 사회적인 편견에 대해 "하루는 택시를 타는데 케인을 짚고 가다 주변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했다. 그 사람이 '왜 시각장애인이 혼자 다니냐'라고 말하더라.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좋아져도 아직 이런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구나 생각했다. 많이 익숙해져도 아직 상처가 된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민지는 참가자 중 유독 말수가 적은 최성봉과 절친해진 계기에 대해 "세미 파이널 무대에 같이 올라가면서 먼저 말을 걸어오더라. 역시 난 넌무 예쁜 것 같다. 우리는 주로 일상적인 대화를 많이 한다. 또 노래로 교감한다. 그 만큼 좋은 교감이 없고 대화가 없는 것 같다"라며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
끝으로 그는 최종 목표에 대해 "훗날 나의 노래가 하나의 아름다운 노래로 기억되는 것이 제 꿈이다. 식상한 노래라 할지라도 제가 부른다면 멋진 노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라며 "또 정말 잘 된다면 연주자로서의 활동, 나이가 든다면 아이들을 가르쳐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코갓탤' 파이널은 오는 20일 오후 11시부터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최종 우승자를 선별한다.
[김민지.사진=tvN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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