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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개그맨 김병만이 어머니 이야기를 하던 중 끝내 눈물을 흘렸다.
김병만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출간 기자 간담회에서 "가난을 부모님 탓을 돌렸었다"고 과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대학로에서 극단 생활을 했을 때다. 자취방은 여의도에 있었는데 조금 늦게 끝나서 전철이 끊기면 택시 탈 돈이 없어서 마로니에 공원에서 첫차를 기다려야 했다. 그렇게 기다리다 소나기를 만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왜 나를 이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게 했냐'고 화를 냈다. 그때 어머니가 '미안해'라고 하시더라"며 "차라리 그때 어머니가 화를 냈더라면 덜 미안했을 것이다. 그런데 아무말 없이 '미안해'라고 하셨다"고 말하며 결국 눈물을 보여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또 "가난과 작은 키, 모든 것을 부모님 탓을 돌렸을때가 있었다. 정말 못할 소리를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은 관객들이 좋아하는 작은 키를 갖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병만의 자전 에세이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는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그의 생각을 담고 있다. 발행 일주일만에 5만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사진 = 김병만]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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