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한예슬이 KBS 2TV 드라마 '스파이명월' 촬영에 복귀했다.
지난 14일 촬영을 거부한 뒤 돌연 미국으로 출국한 한예슬은 17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곧바로 KBS를 향해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어 18일 오전 '스파이명월' 현장에 복귀해 상배 배우 에릭과 촬영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주인공 교체설, 드라마 조기 종영설 등의 추측이 난무했던 '스파이명월'은 한예슬이 다시 나와 남은 방송을 이어가게 됐다.
표면상 한예슬 사태로 결방한 것은 15일 방송 뿐이며 22일은 정상적으로 방송될 전망이다. 하지만 전례가 없는 충격적 사태를 겪으며 시청자들의 시선이 예전과 다를 수 밖에 없다.
앞으로 극중 명월(한예슬 분)과 강우(에릭 분)의 애정신이 브라운관에 비칠 경우 시청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질지는 불 보듯 뻔하다. 두 배우의 관계가 다정하지 못한데, 극중 캐릭터에 시청자들의 감정이 이입될리 없다. 시청자들은 앞으로 가면무도회를 보는 것이다.
또 '스파이명월' 제작 시스템의 문제점이 주연 배우를 극단의 선택으로 몰고 갔다는 점을 '한예슬 사태'를 통해 이제는 전국민이 다 알게됐다. 드라마 관계자는 무리한 스케줄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지만 한예슬의 헤어 담당자는 "사람을 사람으로 존중하며 일하는 것이 아니라 살인적인 스케줄로 연예인의 약점을 이용해 무조건 돌리는대로 두 달을 밤 새우며 일하게 한 후 노예처럼 부리다 일이 터지니 약자인척 피해 입은척 한다"고 비난했다.
한예슬과 제작진의 불화, 열악한 제작 환경 등 모든 것이 낱낱이 공개된 상황서 앞으로 '스파이명월'을 지켜볼 시청자들만 영 불편하게 됐다.
[에릭(왼쪽)과 한예슬. 사진 = 마이데일리DB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 KBS 2TV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