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왜 사장이 아닌 단장이 감독에게 경질 통보를 했을까.
김성근 감독이 '시즌 종료 후 사퇴'를 표명한 지 하루만에 경질됐다. SK는 18일 "김성근 감독을 퇴진시키기로 하고 이만수 2군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해고 통보는 경기장에서 이뤄졌다. 구단 관계자는 "민경삼 단장이 오전 11시께 김 감독님께 전화를 걸어 밖에서 만났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점심 약속이 있는 관계로 오후 1시 정도로 미뤄졌고 결국 경기장에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구단 수장인 사장이 아닌 단장이 왜 퇴진해달라는 말을 했을까. 이에 대해 관계자는 "원래는 사장님이 하려고 했지만 민경삼 단장이 신일고 시절 제자이기도 했고 2006년말 영입할 때도 주도적으로 했다. 때문에 단장님 자신이 하고 싶어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과 민 단장은 1979년과 1980년 두 해동안 감독과 선수로서 사제지간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그야말로 아이러니다.
[사진=김성근 전 감독]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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