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김성근 감독에게 결별을 통보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신영철 사장이 갑작스러운 경질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신 사장은 18일 오후 기자실에 들러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조기 안정화거 필요했다. (이 상황이) 오래 가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순위 싸움이 급박하게 진행되다보니 이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 사장과의 일문일답.
-감독 경질의 배경은?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조기 안정화 때문에 (지금 이 상황이)오래 가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은 김성근 감독을 모시고 너무 잘해주셔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 왜 SK그룹은 사실 그룹 차원에서 보면은 상응하는 대우를 했다. 좌우간에 사장으로써 빨리 조직을 추스르고, 순위싸움이 극박하니까 팀 잘 추스려야겠다 빨리.. 그래서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재계약 문제로 말들이 나왔다
"재계약 부분은 기본적으로 지난 6월에 문제가 있었다. 봄에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감독님도 말씀하셨고 6월 들어서 재계약 문제가 불거졌고, 재계약 관련해 감독님을 몇 번 뵀다.
분위기도 좋았다. 여러 번 얘기를 나눴다. 그거 이외엔 크게 갈등이라고 할 건 없었다. 시즌이 끝나고 연말이 돼서 시간 많을 때 구단의 방침 등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5년 동안 감독님과 함께 했기 때문에 하나의 터닝 포인트 시기가 다가오지 않나 생각을 나름대로 했다.
그런 부분들(구단이 생각하고 있는 것) 예를 들면 (외국처럼) 1군, 2군 분리해서 운영한다든가, 1군은 경기 위주, 2군은 육성 위주로 운영하는 등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추진 중이었고, 그것을 말씀드릴 계획이었다. 그리고 강화에 새로 생기는 연습구장에서의 SK 야구 아카데미 교육프로그램, 초중고 학생들 연수 등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있었다.
이런 부분들을 시즌 중간에 하기엔 힘들어서 시즌 끝나고 감독님의 생각과 제 생각을 교류하고자 했다. 너무 갑작스럽게 하셔서 저로서는 당혹스러웠다.
어제 같은 경우도 게임 안하겠다고 하시며 사표를 내셔서 '이건 안 받은걸로 하겠다'라고 전했다. 근데 갑작스럽게 기자단에 통보하면서 많이 당혹스러웠다. 빨리 추스려서 2위건 3위건, 또 1위도 못따라갈 것 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똘똘 뭉쳐서, 이만수 감독대행으로 하여금 조기에 추스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룹 차원의 공로 프로그램은?
"김성근 감독님께는 그룹 차원에서 그럴 의향이 있다. 김성근 감독이 큰 공로를 했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구단 차원보다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될 것이다"
-코칭스탭의 이탈 등 예상하지 못하진 않았을 텐데?
"일정부분 그렇게 볼 수 있겠지만 약 3달이 남아있는데 계속 이렇게 해서 가면은 이게 더 흔들릴 것이라 생각했다"
-경질은 구단 차원의 결정이었나?
"그렇다"
[2006년 이만수 감독 대행 취임식에서 김성근 감독, 이만수 감독대행과 있는 신영철 사장(왼쪽)]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