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이 18안타 18득점을 폭발시키며 한화에 대승을 거뒀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두산이 장단 18안타를 폭발시키며 한화를 18-9로 꺾고 6위를 지켰다. 이로써 6위 두산은 7위 한화와의 격차를 2경기차로 벌렸다.
먼저 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린 팀은 두산이었다. 1회말 1사 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2번타자로 나선 손시헌이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김동주와 최준석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양의지가 좌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곧바로 한화는 2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카림 가르시아가 볼넷으로 나간 뒤 고동진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홈런포를 쏘아올려 2-2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고동진은 김승회의 초구 142km짜리 빠른 볼을 공략해 비거리 110m짜리 아치를 그려내며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한화는 동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대수가 중전 안타로 또 한번 불을 지폈고 이어진 1사 2루 찬스에서 박노민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3-2로 역전했다.
1점차를 리드를 지키던 6회초 선두타자 고동진이 투수 이현승의 실책에 힘입어 2루에 안착했고 이양기의 타구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가 되면서 고동진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어 박노민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1점을 더 추가했다.
두산은 4회말 무사 1,3루 찬스, 5회말 2사 1,3루 찬스를 번번이 놓쳤지만 6회말 다시 다가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6회말 1사 후 정수빈이 몸에 맞는 볼, 이종욱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더블 스틸을 성공했고 손시헌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로 이어졌다. 이어 김현수가 우중간 외야를 꿰뚫는 주자 일소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5-5 동점을 이뤘고 최준석이 맞는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는 잘 맞은 타구로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7-5로 역전에 성공했다. 최준석은 볼카운트 0-1에서 박정진이 던진 133km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15m짜리 시즌 13호 홈런을 작렬했다.
두산은 이에 그치지 않고 양의지의 우중간 2루타와 윤석민의 좌월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 6회말 공격에서만 6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자 한화는 7회초 2점을 따라 붙으며 1점차로 접근했다. 선두타자 장성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최진행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대수의 볼넷으로 2사 1,3루가 됐고 오선진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두산은 7회말 6회보다 4점 더 많은 10득점을 올리며 한화의 추격을 무색케했다. 김동주, 최준석, 양의지, 고영민, 이원석, 정수빈이 6타자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주자 6명이 홈을 밟았고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성열의 3타점짜리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보태 기어코 전광판에 '10'이란 숫자를 채웠다. 한화는 좌익수 김경언와 우익수 가르시아가 타구 판단 미스를 범하는 등 과정도 좋지 않았다.
두산은 이날 18안타를 폭발시켜 올 시즌 팀 1경기 최다 안타 타이를 이뤘고 18득점은 올 시즌 팀 1경기 최다 기록이다. 또한 양팀이 합쳐 27득점을 올린 것은 올 시즌 1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종전 기록은 6월 20일 대구 삼성-한화전에 나온 24득점이었다.
양팀 선발투수들은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한화 선발투수 마일영은 4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도 갖추지 못했고 두산 선발투수 김승회는 1⅓이닝 4피안타 3실점에 그치며 조기 강판되고 말았다.
[결승 홈런을 때려낸 최준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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