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가수 김범수가 모든 끼를 발산하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엉덩이를 들썩이게 했다. 공연 전 김범수는 자신이 '겟 올 라잇(Get all rignt)'이라고 선창하면 '니가 범수다'라고 외쳐줄 것을 관객들과 약속했다. 공연 중간중간 관객들은 김범수의 선창에 맞춰 '니가 범수다'라고 목청껏 소리냈다. 이날 공연으로 김범수는 '내가 범수다'라는 것을 만천하에 알렸다.
김범수는 2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2011 전국투어 '겟올라잇쇼'를 성황리에 마쳤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덕분에 많은 팬층을 만든 김범수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어린 팬들부터 중·장년층까지 김범수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화려한 레이저쇼로 포문을 연 김범수는 일렉트로닉 버전으로 '희나리'를 열창했다. 이어 DJ KOO 구준엽과 함께 춤을 추며 '바보 같은 내게'로 공연장을 뜨겁게 달구며 야광봉과 호루라기를 이용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사를 하기 위해 무대에 선 김범수는 "체조경기장에 서기까지 13년이 걸렸다.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한 뒤 "사실 제 히트곡도 무수히 많지만 오늘 제 노래 들으러 오신거 아니지 않느냐"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어 지난 6개월동안 출연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 '나는 가수다'를 언급하며 "오늘 공연은 지난 6개월동안 다녀왔던 여행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그 6개월이 악몽같기도 했고 달콤하기도 했지만 뒤돌아보니 나에게는 단 꿈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김범수는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끝사랑'을 부르며 객석에 가깝게 다가가려다가 무대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며 바로 무대에 올라와 끝까지 노래를 부르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김범수의 말대로 콘서트의 무대들은 '나는 가수다'에서 선보인 곡으로 꾸며졌다. 김범수의 숨겨진 근육을 볼 수 있었던 '그대의 향기'를 포함 '여름안에서' '사랑하오' '늪' '외톨이야' '제발'과 히트곡 '하루' '약속' '보고싶다'로 진면목을 발휘했다.
또한 관객과의 대화에서 예능끼를 발산해 끊이지 않는 웃음을 선사했으며 공연 중간 옷 갈아입는 시간에는 스크린을 통해 콘서트를 위해 특별 제작한 태어나서 지금까지의 모습과 일상생활을 공개해 색다른 재미를 줬다.
앵콜 무대에서는 '나는 가수다'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받았던 '님과 함께'를 화려한 댄스와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케 하는 의상으로 막바지에 이른 공연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관객들은 너나 할것 없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김범수와 함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만끽했다.
[서울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낸 김범수. 사진 = 쇼플레이 제공]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