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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김선아의 진심어린 눈물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움직였다.
21일 밤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극본 노지설, 연출 박형기) 10회에서는 담낭암 말기를 선고받았지만 남은 인생을 담담하게 정리해나가던 연재(김선아 분)가 "살고 싶다"고 폭풍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에서 연재는 지욱(이동욱 분)의 어린 시절 상처를 알게 됐다. 지욱의 추억이 담긴 언덕을 방문한 두 사람은 그곳에서 지욱의 어머니가 남긴 유서형식의 편지를 찾게 됐다.
어머니의 편지를 읽고 오열을 쏟아낸 지욱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어머니와 무심했던 아버지를 이야기하며 연재를 향해 "다시는 누군가를..그렇게 떠나보내고 싶지 않아요"라고 부탁했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연재에게는 더할 수 없이 가슴 아픈 이야기였던 셈이다.
결국 연재는 자신의 암투병 사실을 고백하지 못한 채 지욱과의 연애를 시작한 자신을 책망하며 밤늦게 주치의이자 동창인 은석(엄기준 분)을 찾아갔다. 연재는 은석을 향해 "나 좀 살려줄 수 없어? 니가 나 좀 살려주면 안돼? 너 의사잖아"라고 눈물 절절 외침을 건넸다.
이어 그 자리에서 주저앉으며 "나 살고 싶어. 살고 싶다고! 나 좀 어떻게 해줘"라고 오열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점점 심해지는 병세와 통증, 그만큼 커져가는 지욱에 대한 애정, 삶에 대한 의지가 버무려진 연재는 더욱 고통스럽게 통곡했다.
마치 진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연재처럼 리얼한 연기력으로 폭풍 오열을 쏟아낸 김선아로 인해 시청자들 역시 눈물바다를 이루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결국 지욱과의 연애를 끝내기로 결심한 연재는 지욱에게 마지막으로 데이트할 것을 요청했다. 연재의 속내를 전혀 모르는 지욱은 마냥 즐거운 마음으로 연재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영화 '귀여운 여인'의 여주인공처럼 지욱은 연재에게 값비싼 옷을 선물하는가 하면,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한강 둔치에서 로맨틱한 반지로 프러포즈를 하며 달콤한 키스를 나누기도 했다.
애써 눈물을 참으며 지욱과의 데이트를 마친 연재는 "강지욱씨 만나기 싫어요"라고 지욱의 프러포즈를 거절하며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다. 더 이상 지욱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고 판단한 연재가 지욱과의 관계를 청산하기 시작한 것.
연재의 갑작스런 행동에 이상한 기운을 느낀 지욱은 추적 끝에 결국 암센터 병동에 입원한 연재를 발견하게 됐다. 연재의 암 투병 사실을 지욱도 알게 된 것이다.
이미 연재와의 연애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 강회장(이정길 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키워가기로 결심했던 두 사람이 위기의 순간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두 사람의 사랑은 이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결국 지욱이 연재의 암 투병 사실을 알게 됐군요" "다음주 정말 기대되요" "너무 애절하게 우는 이동욱도 마음 아팠고, 진짜 살고 싶어 오열하는 김선아도 가슴 찡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여인의 향기'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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