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인턴기자] LG 트윈스 김기태 코치의 삭발이 부진에 허덕이고 있던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기태 코치는 21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결연한 의지를 담은 듯 삭발을 하고 나타났고, 팀은 1-0으로 승리했다.
김기태 코치는 지난달 31일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김영직 수석코치와 자리를 맞바꿨다. 하지만 팀은 계속해서 부진에 빠졌으며, 지난 18일 잠실에서 두산과의 경기 후 팀의 부진한 성적으로 성난 팬들이 원정을 떠나는 박종훈 감독과 선수들을 막아서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날 박 감독은 팬들 앞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며 결연의 의지를 다지는 웃지 못 할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에 김 코치는 삼성전에 앞서 팀 분위기의 쇄신과 4강에 오르기 위한 강한의지를 표현하기위해 삭발을 감행했다. 여기에 서용빈 타격코치와 김정민 배터리 코치도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냈다.
LG관계자는 “코치님은 ‘그냥 더워서 머리카락을 자른거다’라고 말씀하시지만 팀 분위기가 아무래도 이렇다 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며 “예전 쌍방울 때도 삭발을 했었다고 하시는데 그때와 기분은 다르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김 코치의 삭발 투혼 때문이었을까. LG는 정규시즌 1위의 수위를 거느리고 있는 삼성을 맞아 우천으로 연기된 금요일(19일) 경기를 제외한 주말 2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갔다.
[LG 김기태 코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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