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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이용우(30)는 늦깎이 배우다. 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배우이지만 지난 2009년 SBS 드라마 '스타일'로 데뷔하자마자 그해 SBS '연기대상-뉴스타상'을 거머쥔 실력파 연기자다.
최근 만난 이용우는 굳이 이야기를 나눠 보지 않아도 털털한 성격임을 알 수 있었다. 또 그만큼 솔직했다. 이용우는 마치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진솔하게 자신의 인생철학을 공개했다.
이용우는 tvN 월화드라마 '버디버디'에서 전직 PGA 프로 출신 코스테스터 존리 역을 맡았다. '버디버디'는 편성관련 문제로 사전제작아닌 사전제작이 돼버렸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아이돌 출신 유이에게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극의 남자 주인공은 이용우다. 1년 여만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에 대해 이용우는 "지금 연기했다면 더 잘했을 것이다. 나에게 부족함을 느끼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극중 프로골프 선수 출신 코스테스터로 변하기 위해 골프를 한번도 쳐 본적이 없던 이용우는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9개월 동안 강원도 산속에서 촬영에 임했다. 코스테스터는 코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코스를 읽어주고 몇 번 아이언을 사용하면 되는지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이다. 거의 매일같이 골프장에 나갔다. 한달 내내 골프연습에 매진했다"
'버디버디'는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이에 원작 속 존리는 날아서 스윙을 하는 등 액션스윙 위주의 비현실적인 인물이다. 이에 이용우는 "실제 스윙하는 장면은 2번밖에 없다. 골프하는 모습보다는 극중 감정신에 더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전했다.
골프의 중독성은 정평이 나있다. 골프 관련 드라마를 찍으며 골프에 빠질 수도 있었지만 이용우는 그렇지 않았다. "신기하게 골프에 매력을 못 느꼈다. 평소에도 계산적인 운동에는 흥미를 못 느꼈다. 실제 성격이 밝고 쾌활해서 그런지 부딪히고 점수 많이 나는 농구같은 운동을 좋아한다. 야구도 싫어한다"며 뚜렷한 가치관을 나타냈다.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유이, 이다희와 호흡을 맞춘 이용우는 극중 누구와의 감정신이 더 미묘했는가라는 질문에 "두 사람다 너무 착하고 밝은 성격이어서 동생같이 편안했다. 지금도 가끔 연락한다"며 친한 오빠같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이상형과 가장 가까운 배우로 '스타일'에서 함께 연기한 김혜수를 꼽았다. 이용우는 "김혜수 선배님은 예쁘고 배울 점이 많다. 실제 연상을 좋아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배우로서 목표를 "사람들이 나 때문에 즐거웠으면 좋겠다"며 소박하지만 어려운 포부를 밝힌 이용우. 털털하면서도 섬세한 매력을 가진 이용우와 이야기를 나눌수록 '버디버디' 속 골프 코스테스터와 너무도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편 '버디버디'는 이현세 화백의 '버디'(그림 이현세 글 최성현)를 원작한 24부작 드라마로 매주 월, 화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이용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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