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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이용우(30)는 배우이기 이전에 무용수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했고 대학원 석사 과정도 밟았다. 그래서인지 첫 뮤지컬 주연이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이용우는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에서 주인공 스카이 역으로 열연 중이다.
스카이는 도박을 사랑하는 남자로 자유분방한 선교사 사라(정선아 분)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깨우치는 인물이다. 첫 뮤지컬이고 큰 작품, 큰 무대인만큼 긴장되고 실수도 있을 것 같지만 이용우는 달랐다.
"관객들과 호응하기 위해 밀고 당기기를 하며 완급을 조절한다. 주로 관객을 보면서 연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관객을 위해 즉석 애드립도 즐겨하는 편이다"라며 유독 관객들과의 호흡을 강조했다.
이용우는 연기에 있어서는 부족함을 논하기도 했지만 뮤지컬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진정으로 뮤지컬 무대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노래를 잘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아가씨와 건달들'이 노래보다는 대사로 연기로 많이 이끌어가기 때문에 괜찮다며 여유를 나타냈다. 이용우는 인터뷰 전에도 5회에 걸친 공연으로 강행군을 소화했지만 인터뷰 내내 피곤한 기색없이 태연한 모습이었다. 이용우는 평소 쉴 때는 운동으로 체력관리를 한다고 했다.
이용우는 함께 공연하고 있는 배우 진구를 롤모델로 꼽았다. 여타 다른 배우들이 대스타나 원로 연기자들을 선정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용우의 결정은 색다르다. 그는 "같이 공연하면서 더 좋아하게 됐다"고 소탈한 이유를 밝혔다.
또 이상형과 가장 가까운 배우로 김혜수를 꼽은 후 "예쁘고 배울 점이 많다"고 밝힌 이용우의 말에서 연기 욕심을 읽을 수 있었다. "분위기 있고 무게감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이용우는 "내 연기로 인해 사람들이 즐거워했으면 좋겠다"며 항상 팬들과 관객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연기자, 뮤지컬 배우 그리고 무용수까지 한 가지도 해내기 힘들어 보이지만 이용우는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어하지 않았다.
"10월 달에 국제 페스티발 무용을 연출한다. 앞으로 연기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나중에는 직접 연출도 해보고 싶다. 뮤지컬은 이런 내 꿈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이용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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