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 "홍상수 감독 씹으려 출연했더니…"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김상중이 홍상수 감독과의 첫 작업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2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북촌방향'(감독 홍상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상중은 "처음에는 씹으려고 출연했다. 보통 우리는 준비된 시나리오와 환경 속에서 작업하는데, 홍상수 감독 영화는 준비된 게 없다고 했다. 그래도 함께 출연한 유준상은 몇 편이나 하지 않았나. 잘 모르고 씹을 수 없어 출연을 했다"라고 다소 독특했던 홍상수 감독의 첫 인상을 전했다.

이어 "시작해봤는데 게을러서 현장에서 시나리오 쓰는 것이 아니고 머릿 속에는 작품에 관통선을 가지고 있으면서 현장에서 조금씩 조금씩 알려주는 것이 홍상수 감독의 스타일이더라"라며 "새롭고 신선한 작업이었다. 늘 대사를 외워야하고 계산해서 나갔다가 백지 같은 상태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의미있는 작업이었다"라고 밝혔다.

김상중 외에도 이날 송선미 유준상 등 주연배우들은 홍상수 감독과의 작품이 인생에 있어 크나큰 의미를 전달해줬다고 밝혀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12번째 영화 '북촌방향'은 오는 9월8일 개봉된다. 청소년관람불가.

[김상중.사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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