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가을이 다가옴을 의미하는 처서가 성큼 다가온 가운데, 올 여름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 극장가 한국형 블록버스터 대결 또한 그 희비가 엇걸리고 있다.
‘퀵’(감독 조범구), ‘고지전’(감독 장훈), ‘7광구’(감독 김지훈),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의 4편이 동시, 혹은 한주 격차를 두고 개봉되면서 이번 여름 대작 대결은 그 어떤 시기 보다 치열했다.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는 법, 스코어로만 볼 경우 올 여름 극장가 대결은 기대감이 높을수록, 성적은 영 신통치 못했다.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집계결과 현재 이들 4편 중 가장 높은 스코어를 올린 것은 ‘최종병기 활’로 ‘퀵’, ‘고지전’, ‘7광구’가 그 뒤를 이었다.
‘최종병기 활’의 경우 여름 성수기가 지나가는 10월에 개봉한데다 가장 화제가 되지 못했던 작품이었다. 촬영 또한 늦게 끝나고 예산도 다른 세작품과 비교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스코어는 반대로 나왔다. ‘최종병기 활’은 23일까지 328만5315명의 관객을 동원해 다른 작품과 비교해 단연 앞선 스코어를 기록 중이다.
특히 개봉 2주차 주말에도 ‘최종병기 활’은 가장 높은 성적을 올린데다, 평일인 22일에도 10만명 넘는 관객을 동원해 더 높은 흥행 스코어를 올릴 전망이다.
하지만 스코어는 ‘퀵’이 302만5962명으로 291만5250명을 동원한 ‘고지전’을 눌렀다.
최악은 ‘7광구’였다. 비록 221만3537명을 동원해 썩 괜찮은 스코어를 올렸지만 다른 세편과 비교해 제작비와 주연(하지원, 안성기, 오지호)의 이름값을 비교해 본다면 최대규모의 최고 화제작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4편 중 최하위로, 개봉 전부터 불거진 네티즌의 비평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여름 극장가에서 정면 대결을 펼친 대작 영화 4편의 희비가 엇갈리는 결국 올 여름 극장가는 2009년 ‘해운대’와 ‘국가대표’의 영광을 되돌리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해 ‘아저씨’의 800만에도 못 미치는 성적으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사진 = 위 고지전-퀵 아래 7광구-최종병기 활]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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