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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오픈 우승자인 유소연(한화)과 카림 가르시아와 자존심을 내걸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29일 오후 5시 태안 골든베이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한화금융 클래식 2011' 특별 이벤트서 유소연과 가르시아가 스페셜 매치를 벌인다.
이번 매치는 두 선수가 각각 3번의 드라이브 샷을 날려 평균 비거리를 합산해 승부를 내는 방식이다.
대부분 골프 팬들은 처음에 유소연에게 힘을 실어줬다. US오픈서 유소연이 보여준 비거리는 평균 270야드로 국내 여자 선수 중에 손꼽힐 정도다.
하지만 가르시아의 골프 실력이 수면 위로 오르자 팬들의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가르시아는 "야구 선수 은퇴 후 세미 프로에 입문하겠다"는 계획을 말하고 다닐 정도로 수준급의 골프 실력자이다. 게다가 비공식 장타 비거리가 330야드에 이른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이번 승부에 변수는 또 하나가 있다. 드라이브 샷이 페어웨이에 올라가지 못하면 비거리의 2/3만 측정이 된다. 오비(OB)가 나도 점수를 받지 못한다. 그 만큼 힘뿐만 아니라 정교함과 기술까지 갖춰야 하는 진정한 프로 대결이다.
한화 골프단 관계자는 "대회 개최에 앞서 특별히 준비한 이벤트에 많은 골프 팬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유소연의 구력과 기술이 이길지, 아니면 가르시아의 힘이 이길지는 당일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유소연은 대결에 앞서 "골프는 힘으로만 치는 게 아니다. 정확성으로 승부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가르시아는 "여자라고 봐주지 않는다. 야구의 힘을 당당히 보여주겠다"고 맞불을 놨다.
하지만 이번 대결이 KBO의 야구 경기 일정 변동에 따라 무산될 여지도 있다. 올 시즌 계속된 집중호우에다가 잦은 비로 인해 경기 일정에 차질이 생겨 당초 계획에 없었던 프로야구 휴무일인 월요일에 경기를 속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르시아(왼쪽)-유소연. 사진제공 = 한화 골프단]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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