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인턴기자] 정규시즌 후반기 선두싸움이 뜨겁다. 특히 23일부터 시작되는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주중 3연전은 팀 순위싸움 뿐 아니라 각 팀 타자들의 기록싸움으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하늘에 있는 두 태양, 득점 공동 선두 전준우·이용규
23일 현재, 타자 득점 부분에 롯데 전준우와 KIA 이용규가 74점으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야구에서 득점은 홈베이스를 밟아 득점이 인정됐을 때 그 홈베이스를 밟은 주자에게 인정되는 기록이다. 그렇기 때문에 출루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전준우는 올 시즌 419타수 122안타 9홈런 .291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 그는 .356의 출루율로 지난 시즌에 비해 월등히 나아진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득점 부분에서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3-12-56) 기록을 살펴봤을 때 올해 74점을 올리고 있는 전준우의 기세가 무서울 따름이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고 있어 앞으로 그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
이에 맞서는 이용규도 만만치 않다. 올 시즌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그는 351타수 120안타 3홈런, .342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438로 출루율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용규의 개인 프로 통산 가장 많은 득점은 2006년도에 세운 78점이다. 현재 팀이 2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올 시즌 이용규는 득점 부분 자신의 최고 기록을 달성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올해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전준우와 이용규가 이승엽이 삼성라이온즈 시절 세운 단일 시즌 최다 득점인 128점(1999년)을 넘어 설 수 있을지 살펴보는 것도 또 다른 볼거리다.
정말 근소한 차이다. 23일 현재 타율부분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 이용규의 타율이 .342로 뒤따르는 롯데 이대호(.340)와 2리의 근소한 차이를 두고 있다.
올 시즌 이용규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커터 능력과 선구안이 좋아지면서 덩달아 출루율(.438, 출루율 부분 2위)도 높아졌다. 특히 4월부터 7월까지(.388-.338-.404-.346) 3할대 타율을 유지하는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면서 타율 부분에서 거포 이대호를 가뿐히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8월, 방망이 부진에 시달리며 4할대 타자 탄생을 기대케 했던 그가 주춤했다.
이에 불방망이를 내세운 이대호가 바짝 쫓아오기 시작했다. 작년 시즌 7관왕의 명성을 떨친 그는 올 시즌 382타수 130안타 22홈런 .340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두 사람의 최근 5경기 타율을 비교하면 이대호가 .318로 .180을 올리고 있는 이용규에 비해 월등히 앞서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용규가 지난 21일 목동 넥센전에서 시즌 3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기에 타율 부분의 싸움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주중 3연전, 지난 주 광주에서 갈매기를 상대로 3연패의 아픔을 가진 호랑이가 부활 할지, 3연승의 위엄을 떨친 갈매기가 상승세를 이어 갈 지 수위를 달리고 있는 각 팀 타자들의 방망이에 두 팀의 운명이 달려있다.
[첫번째 좌측부터 롯데 전준우와 KIA 이용규, 두번째 좌측부터 KIA 이용규와 롯데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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