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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케이블채널 tvN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의 2위 최성봉에 대한 외신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미국 CNN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넝마에서 부자로, 한국의 리얼리티 TV 스타 최성봉(Rags-to-riches Korean reality TV star Choi)'이라는 제목으로 최성봉의 과거 인생과 현재의 승리를 보도했다.
그의 고향인 대전을 직접 찾아 그의 힘들었던 과거사를 상세하게 보도하고, 현재의 최성봉을 만든 오페라 교사와 사회복지사와의 인터뷰를 싣는 등 집중적으로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기사에서는 "최성봉은 공손하고 진지했다. 이 21살의 리얼리티 TV쇼 '코리아 갓 탤런트' 스타의 미소를 보기는 쉽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그의 삶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3살 무렵 고아원으로 가야했고 5살 때 거리로 나가게 됐으며 이후 10년간 거리나 컨테이너 박스, 나이트 클럽과 공중 화장실을 전전하며 살아왔던 그의 과거사를 밝혔다.
최성봉인 이번 CN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를 떠올리며 "술집이나 클럽에서 껌과 음료수를 팔며 살아왔다. 어떤 사람들은 껌을 사주기도 했지만 몇몇은 날 때리거나 밀고, 맥주병으로 머리를 치기도 했다. 매일매일을 그렇게 살았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조직폭력배로부터 위협을 받았던 사연도 밝혔다. 최성봉은 "산으로 끌려가 구덩이를 파고 날 묻으려 했던 적도 있었다"라고 끔찍했던 과거사를 담담히 밝혔다.
CNN은 "최성봉은 그가 겪은 일에 분노를 표출하지 않았다. 질문에 답하기 전 생각하는 시간이 길었으며, 때로는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사과를 하기도 했다"라며 그의 조심스러운 태도를 묘사했다.
그러나 최성봉은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분명하게 표현했다. 그는 CNN에 "내 삶은 무의미했다. 단 한 가지 내게 위안을 주는 것은 바로 음악이었다. 사람이 아닌. 음악을 들을 때는 차분해졌다. 외로울 때의 유일한 친구가 돼줬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최성봉은 우연히 나이트클럽에서 오페라 가수의 노래를 듣고 인터넷으로 선생님을 찾아가 오페라를 배우게 된 사연도 밝혔다.
CNN은 당시 최성봉을 가르친 박씨와의 인터뷰도 함께 보도했다. 박씨는 "최성봉의 당시 상황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끔찍했지만 음악을 향한 열망, 배우고자 하는 열정은 강했다"라며 추억했다. 박씨는 최성봉이 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박씨 덕분에 최성봉은 사회복지사인 유현정씨와도 만나게 됐다. 유씨는 현재까지도 최성봉의 든든한 울타리가 돼주고 있는 존재다. 유씨는 현재 최성봉이 완전히 변하게 된 인생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를 염려하고 있기도 했다. 그는 CNN에 "성봉이가 성공하기를 누구보다 바라지만 동시에 그가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날 최성봉은 "과거에는 자살도 여러차례 시도한 적이 있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존재라고 생각해왔다"라면서도 "하지만 '코리아 갓 탤런트'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됐고 현재는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자체로도 뭔가를 이룬 것 같다"라고 마무리했다.
[사진=CNN 방송화면 캡처]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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