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글로버의 부활은 이날도 없었다.
SK 외국인 투수 게리 글로버는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등판했다. 3회에만 5실점하는 등 부진한 투구로후반기 첫 승에 이날도 실패했다. 3⅔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6실점.
시즌 중반까지 SK 마운드 에이스 노릇을 하던 글로버지만 최근에는 부진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전까지 후반기 4차례 등판에서 승리없이 2패만을 안았다. 평균자책점 9.60,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 2.20에서 보듯 투구내용도 좋지 않았다. 특히 지난 등판이었던 17일 삼성전에서는 2⅓이닝 11피안타 8실점이라는 한국 무대 데뷔 이후 최악의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2회까지는 불안함 속에서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1회 2사 3루 실점 위기에서 김동주를 삼진으로 잡은 글로버는 2회에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문제는 3회. 선두타자 손시헌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글로버는 이어 이원석의 중전안타로 무사 1, 3루 상황을 맞았다. 이어 오재원에게 우전 안타로 적시타를 내준 글로버는 이후 오재원의 도루에 이어 김현수에게 2타점 적시타로 3실점째했다.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김동주에게 142km짜리 높은 직구를 던지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실점은 5점까지 늘어났다.
글로버는 결국 홈런포에 고개를 숙였다. 4회 첫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지만 이원석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내주며 0-6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물러났다.
4회 2아웃까지 투구수가 80개에 이를만큼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공의 위력은 물론이고 제구도 원활하지 않았다.
SK 벤치로서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글로버가 부활투를 선보이기를 바랐지만 이는 희망에 그쳤다.
[2경기 연속 난타를 당한 SK 글로버. 사진=문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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