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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문채원이 세상물정 모르는 소녀에서 강한 여인으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극본 조정주, 김욱. 연출 김정민, 박현석)의 세령(문채원 분)이 동화 속에서 나와 현실을 자각했다.
세령은 사랑이라는 치기 어린 감정에 호소하는 소녀가 아닌 자신의 감정을 숨길 줄도 알고 고통을 감내할 줄 아는 '여인 세령'의 모습을 예고했다.
그동안 세령은 갑자기 닥친 시련의 혼란 가운데 무작정 승유(박시후 분)를 살리기 위한 고군분투에만 힘을 썼다. 하지만 그동안 알지 못했던 비정한 권력가로서 아버지의 숨겨진 모습과 칠흑같이 어두운 세상과 대적하게 되면서 바야흐로 자신이 진짜로 가야하는 길을 찾은 것.
지난 주 방송된 '공주의 남자'에서는 승유의 반응을 뻔히 알면서도 꿋꿋하게 그 앞으로 찾아간 세령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랑하는 승유의 얼굴이 보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수양의 과오가 자신에게 물려진 것을 실감하고 그 증오를 달게 받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승유가 죽일 것처럼 목을 죄도 말없이 고통을 감내했다.
그런 가운데 오늘 방송에서는 분노와 독기를 못 이겨 자신 앞에서 발악을 하는 승유를 보며 세령은 더없이 차분한 눈빛으로 "부디 살아남아! 저를 죽이러 와주십시오"라고 말하는 것.
그렇게 강단 있게 말하고 애써 냉정하게 휙 돌아서서는, 밖으로 멀리 나와서야 몰려오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음을 쏟는 세령의 모습을 통해 소녀에서 한 여인으로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예정이다.
[문채원. 사진 = 모스컴퍼니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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