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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오는 27일 대구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서 변수가 하나 생겼다. 바로 날씨다. 대회가 열리는 기간(27일~9월 4일)동안 대구에는 비와 함께 폭염 예보가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에서는 대회 초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에는 폭염 예보가 있다. 육상 종목은 야외에서 열리기 때문에 날씨에 민감하다. 바람을 안고 뛰는 100m, 200m, 허들 등 주요 종목은 기록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
비가 내리는 대회 초반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와 아사파 파월(이상 자메이카)이 대결하는 남자 100m가 영향을 받는다. 비가 내리면 시야가 좁아지고 중심을 잡기 어렵기 때문에 기록 단축이 어려워진다. 2009년 베를린 대회서 나온 세계신기록(9초58)의 단축도 어려울 전망이다.
폭염이 예고되어 있는 대회 중반에는 마라톤, 경보 등 대부분 종목들이 영향을 받는다. 지난 2007년 일본 오사카 대회서는 35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세계신기록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마라톤에서는 대부분 선수들이 기권을 선언했다. 반면 날씨가 서늘했던 2009년 독일 베를린 대회서는 세계신기록이 3개가 나왔다.
지난 해 12월부터 무더위 적응 훈련을 해온 한국 대표팀으로서 비는 예상하지 못한 변수이지만 폭염은 유리하다. 한국 날씨는 폭염과 함께 습도가 높기 때문에 다른 국가 선수들이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예상하지 못한 비와 폭염 에보 속에 대구육상선수권대회는 개막 3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어떤 지혜로 이런 악조건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대회가 열리는 대구스타디움]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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