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영, 감춰진 연기열정 "나는 배우다" (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박인영(29)은 연기자다. 박인영은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여의도' 그리고 지난 7월 종영한 E채널 드라마 '빅히트'까지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그녀를 연기자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난 1월 SBS '강심장' 출연 이후 박인영의 인기는 급상승했다. 하지만 대중들은 코믹한 이미지와 인기그룹 슈퍼주니어 리더 이특의 누나라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만난 박인영은 예능 프로그램 속 모습과는 외모도 성격도 사뭇 달랐다. 작은 체구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에서 그동안 감춰졌던 박인영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뉴질랜드에서 7년 동안 유학생활을 했다. 대학교까지 졸업하고 귀국했다"는 박인영. 그녀는 EBS 영어 교육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할 정도로 뛰어난 영어실력을 갖추고 있다. 평범한 유학생이었던 박인영이 연기에 빠지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뉴질랜드에 있을 때 한인축제에서 연극무대에 설 기회가 있었다. 무대 위에서 그동안 공부할 때 느낄 수 없었던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 그 무대를 계기로 연기에 대한 꿈과 열정이 생겼다. 연기가 너무 하고싶어 귀국한 후 연기를 전공할 수 있는 대학교를 찾았고 대학로 연극 무대를 무작정 찾아가 연기를 시작했다"

우연히 시작한 연기지만 박인영은 특유의 밝은 성격과 열정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여의도' 촬영 당시 함께 연기했던 박성웅씨가 '연기 잘한다'며 소속사를 소개해줬다" 박인영이 '여의도'에서 맡은 역할은 사채 사무실 여직원이다. 단역 연기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연기 역량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유별난 연기 욕심때문이었다.

"귀국하자마자 연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다녔다. 연기학원이 있는지도 몰랐다. 혼자 이불을 뒤집어 쓰고 연기연습에 매진했다. 평소 책도 많이 읽고 혼자 감정 변화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점점 자신의 연기 경력을 넓혀가고 있는 박인영이 꼽은 롤모델은 김혜자였다. "김혜자 선생님은 연기를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삶 자체가 연기다. 또 아프리카 같은 곳에서 봉사활동하는 삶을 배우고 싶다. 나도 그렇게 배우 생활을 하고 싶다"

박인영은 인터뷰 말미에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배우, 또 그 즐거움을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며 따뜻한 포부를 밝혔다.

[박인영. 사진 = 마스크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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