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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밴드 YB의 윤도현이 MBC '나는 가수다' 재도전 논란 당시 숨겨진 김건모의 일화를 공개했다.
24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윤도현입니다'에서 윤도현은 김어준과 대화를 나누던 중 '나는 가수다'에서 박정현과 김범수가 받은 명예졸업 트로피를 자신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윤도현은 "'7자 트로피'가 나도 있다. 나는 초창기 '나는 가수다'에서 1등 했을 때 그걸 받았다"고 밝혔다. 윤도현은 지난 3월 '나는 가수다'에서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윤도현은 계속해서 "한 번만 주고 그 다음부터는 안줬다. 제도가 확정이 안됐을 때였는데, 1등할 때마다 주기로 했었던 것 같다"며 "얼마 전 박정현과 술 마시다 나도 트로피가 있다고 했더니 '오빠도 명예졸업한거냐'고 하더라"고 밝히며 웃었다.
이를 들은 김어준은 "생각해 보니 그 때 1위가 '나는 가수다' 역사상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1위다. 김건모 재도전 논란이 터지는 바람에 한국 방송 한 회 분량 사상 최대의 파국을 불러왔다. 우리나라 전 언론이 다 썼다. 천재지변에 준하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어준은 "당시 가수들이 '나는 가수다'를 관둔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관두려고 했나?"고 윤도현에게 물었다. 그러자 윤도현은 "나는 그럴 생각은 없었다. 사실 가수들끼리도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이 많았고, 회의를 많이 해서 서로 심사숙고하기로 했다. 결정은 본인들의 몫이니 각자 하기로 했다. 단체로 결정한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아무튼 회의를 굉장히 이래저래 많이 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건모 재도전 논란에도 상당수 가수가 '나는 가수다'에 남은 것과 관련 "김건모가 사실 제일 힘든 상황이었다. 제일 선배였고, 김건모가 '나만 빠질테니 너희는 그냥 하라'고 했다. 선배가 힘든 상황에서 그런 얘기를 해주니 용기를 내서 하게 됐다"며 "김건모가 여러분이 보기에는 장난기 많지만 그 때는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다. 우리 후배들에게 이런 저런 고민을 얘기한 다음에 우리는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나는 가수다'가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이 김건모 덕분이라고 전했다.
[사진 = 김건모]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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