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고지전'이 제84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위원장 김의석)는 "많은 토론을 통해서 '고지전'을 최종 확정하였다"라며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수작이 많은 해였다"라고 밝혔다.
영진위는 '고지전' 선정 이유에 대해 "영화의 완성도를 심사하면서 동시에 특정 영화상의 수상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선정해야 한다는 상황에서, 어느 선에서 균형을 취해야 하나에 대해 심사위원 모두가 고민을 한 해였다"라며 "'고지전'은 한국전쟁을 다루었다는 소재가 유리하게 작용하였고, 마지막 결말의 완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기타 후보작이었던 '북촌방향'(감독 홍상수)과 '달빛 길어올리기'(감독 임권택)에 대해서는 "변함없는 특유의 재미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고유한 한국전통문화의 계승 작업을 그려서 호감을 받았다"라고 각각 평했지만, 아쉽게도 다른 작품과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또 '풍산개'(감독 전재홍)에 대해서는 "특유한 소재와 강렬한 인상에서 점수를 받았지만 현실적이지 못한 이야기와 독특한 상상력이 일반적인 호응을 끌어내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라고 평했으며, '써니'(감독 강형철)에 대해서는 "국내 흥행면에서 성공한 만큼 재미있는 영화라는 평을 받은 반면, 성장영화로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을 만큼 완성도가 탄탄하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받아 끝까지 남지 못했다"라는 심사평을 밝혔다.
'고지전'과 끝까지 경합을 벌인 것은 '황해'(감독 나홍진)였다. '황해'는 영화적 완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지나치게 잔인한 폭력성이 지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고지전']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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