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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배우 김예령이 결혼기념일이자 아들의 생일에 남편 박영훈PD로부터 이혼통보를 받은 사연을 밝혔다.
김예령은 25일 방송된 SBS ‘스타 부부쇼 - 자기야’(이하 ‘자기야’)에 출연해 “내 인생 가장 최악의 날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10월 3일 개천절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결혼기념일날 카드 값 가지고 싸웠다. 저희 남편은 생활비 100만원이면 사는 줄 안다. 아무리 얘기를 해줘도 이해를 못한다. 얘기를 하다가 내가 ‘정말 못살겠다’라고 한마디 했다. 그런데 그걸 이혼으로 오해하고 장문의 편지를 남기고 가출을 했다. 편지 속에는 ‘너가 그렇게 원하면 이혼해줄게’라고 쓰여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눈가를 붉힌 김예령은 10일이 지나도 가출한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병원에서 링거를 맞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예령의 남편은 그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았다.
김예령은 “링거를 맞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다짜고짜 ‘도장가지고 분당구청으로 와라’라고 하고 끊었다. 억장이 무너지는 마음에 눈물이 막 흐르더라. 조금 있다가 다시 전화가 왔다 ‘구청 안으로 들어와라’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김예령은 끓어오르는 분을 누르고 남편에 데리러 오라고 했고 남편과 대면했다. 그러나 남편은 당당했다. 김예령은 “당시 남편이 ‘오빠가 편지를 썼으면 답장을 해야 될 거 아니야. 이메일 뒀다 뭐하나. 오빠 맘을 그렇게 모르나?’라고 했다”며 “남편의 묘한 설득력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 말을 듣자마자 눈물이 막 흐르면서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했다. 당시 내가 ‘오빠가 바다같은 사람인 줄 알았어’라고 했다. 그러니까 남편이 ‘오빠는 바다같은 사람이 아니고 바다야’라고 하더라. 정말 고단수였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예령은 “여보, 내가 당신 정말 사랑하는 거 알지. 나처럼 당신 마음 잘 알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또 있을까. 그러니 내 말 좀 들어줘”라며 영상편지를 보내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김예령. 사진 = SBS 방송 캡쳐]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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