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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용우 기자] "이번 대회서 내 최고기록에 가까운 성적을 내면 만족스러울 것 같다"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4·남아프리카공화국)가 27일부터 개막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400m 부문서 45초대를 기록하면 조흘 것 같다"고 밝혔다.
피스토리우스는 26일 오후 대구 노보텔호텔에서 열린 나이키 기자간담회서 "지난 7월 대회서 기준 기록을 통과한 후 소용돌이 같은 시간을 보냈다"며 "남아공 선수로서 기록을 잘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탄소섬유의 보철 다리를 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 피스토리우스는 지난 7월 이탈리아 리냐노 육상대회 남자 400m서 A기준 기록을 통과하며 출전권을 획득했다.
피스토리우스는 "7월 경기를 앞두고 동료들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지 질문을 했다"며 "나도 좋은 경기를 할 줄 몰랐다. 그러나 가속이 좋았다. 200m부터는 균형을 잃지 않고 몸 상태가 평행한 상태서 레이스를 했다"고 설명했다.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선 2009년 오토바이 사고를 들었다. 그는 "나에게 충격적인 시간이었다"며 "정상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시즌 후반기에 돌아와서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지금 모든 것을 쏟아붓자고 다짐했다. 런던올림픽 진출을 위해 매일 생각했다"고 극복과정을 전했다.
피스토리우스는 대구에 온 소감을 묻자 "다들 나라를 대표해서 오는 것이기에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한 뒤 "대구에 오기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다. 일주일 정도 지내보니 내가 생각한 것을 뛰어넘는 것 같다. 대회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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