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10승' 삼성, 두산에 3-2 역전승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삼성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0승 투수에 복귀한 윤성환의 호투와 박석민의 결승타, 연속경기 세이브 타이기록을 달성한 오승환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삼성은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시즌 성적 62승 41패 2무. 반면 두산은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3연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7위이며 시즌 성적은 42승 55패 2무다.

경기 중후반까지는 두산의 흐름이었다. 두산은 4회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1사 이후 김현수와 김동주의 연속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최준석의 3루수 앞 땅볼 때 김현수가 홈을 밟았다.

두산은 5회 추가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손시헌이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만든 2사 3루에서 오재원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며 2-0을 만들었다.

7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던 삼성 타선은 한 번에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8회 선두타자 정형식의 볼넷에 이은 김상수의 우익선상 3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후 조동찬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채태인의 1타점 우측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최형우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든 삼성은 대주자 강명구의 도루 실패로 분위기가 가라 앉는듯 했지만 박석민의 중전 적시타로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삼성은 필승조를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시즌 10승(5패)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 부진을 딛고 2009년 이후 10승 투수에 복귀한 것. 이날 윤성환은 7회까지 단 4피안타 1볼넷만을 기록하며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이날 윤성환은 팀 타선이 침묵하며 승수 추가에 실패하는 듯 했지만 8회들어 타선이 3점을 뽑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팀이 3-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5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하며 기존 기록 보유자인 정재훈(두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8일 SK전 이후 8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 막으며 프로야구 연속경기 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웠다. 또한 시즌 37세이브째를 기록하며 이 부문 선두 자리를 여유있게 지켰다.

타선에서는 김상수와 최형우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중심타자로 나선 채태인과 박석민은 타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반면 두산 타선은 삼성 마운드에 틀어 막히며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선발 김상현은 5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이현승은 시즌 4패(3승)째를 안았다.

[사진=10승 투수로 복귀한 삼성 윤성환]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