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26일 목동 넥센전. 팀이 0-1로 뒤진 7회초 2사 1,3루의 득점 찬스. 이때 타석에 나선 손용석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상대 구원 윤지웅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이 2루타는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타가 됐다.
지난 6월 17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기회를 얻은 손용석은 종종 '1군에 남고 싶다'라는 열망을 드러내곤 했다. 이 같은 열망 때문일까. 지난달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3-3으로 맞선 10회 2사 2,3루에서 2타점 좌중간 결승타를 터뜨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손용석은 "삼진 먹으면 2군행이라 생각했다"라는 1군에 남아야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했다.
이후 손용석은 지난 8월 6일 조성환 대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공수에서 주전 선수만큼의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의 쟁쟁한 주전선수들 사이를 비집고 자리를 잡기에는 기회가 많이 없었다.
그러나 손용석은 팀 분위기에 활력을 넣는 데는 최고의 역할을 했다. 주장 홍성흔은 "손용석이 덕아웃에서 파이팅이 최고다. 오죽하면 지난 KIA와의 주중 3연전 때 로페즈가 쟤 좀 조용히 하라고 했겠나"라고 전했다.
결국 이날 손용석은 남들에게 불어넣던 '파이팅'을 자신이 몸소 결승타로 보여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손용석은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몸쪽공은 버리고 변화구를 노려 치라고 김무관 타격 코치께서 주문했다. 초구가 슬라이더가 들어왔고 그게 딱 맞아떨어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팀 연승을 이어가는데 도움이 되서 기쁘다"라며 환히 웃었다. 손용석의 모자 안 속에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문구처럼 끝나지 않을 손용석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 손용석.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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