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여성그룹 클레오 출신 한현정(본명 배현정)이 중국 부호와 결혼한 후 수십억원의 재산을 탕진하고 도주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에 대해 한현정 측이 ‘중국 스토커 남자친구’의 거짓 주장이라고 정면 반박, 법정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광저우일보, 남방도시보 등 현지 언론들은 26일 “중국 광저우 출신의 남성 샤오우가 자신을 재벌딸이라고 속인 한현정을 만나 결혼, 한현정이 재산 3천만위엔(한화 약 50억원)을 빼돌린 후 잠적했다”고 보도했다.
샤오우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9년 마카오 도박장에서 한국 여성 ‘배현정’을 처음 만났고, 배현정은 본인을 재벌딸이자 클레오의 멤버라 소개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결혼, 이후 결혼 1년동안 아내에게 여러가지 명목으로 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샤오우에 따르면 아내에게 건넨 돈은 한화 50억원 상당이다. 샤오우는 배현정이 ‘공연취소 배상금’, 감세, 투자 등의 이유로 자신에게서 돈을 받아낸 후 자취를 감췄다고 주장했다. 샤오우는 한국에 와서 배현정을 찾았지만 그가 알고있던 정보는 모두 가짜였다는 것.
샤오우는 중국 언론에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 아내의 여권사진, 휴대폰에 저장된 클레오 활동 사진 등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샤오우는 중국 공안에 이런 사실을 신고하고 현지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국내에 알려지자 연예계와 네티즌은 발칵 뒤집혔다. 우선 보도 속 한현정이 실제 클레오 멤버 한현정이 맞냐는 의혹부터 제기됐다. 그리고 한현정은 전 소속사 스타메이드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해당 보도 속 한현정이 본인이 맞으나, 보도 내용은 거짓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현정은 “그래서 몰래 도망나와 있으면서 연락은 계속 취하고 있었다. 그러자 다시 안 만나준다고 이런 말도 안되는 거짓기사를 냈다”면서 “그 중국인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면 모든 것을 거짓이라고 말해 주겠다고 다시 협박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스타메이드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한현정은 현재 샤오우에게서 도망나와 중국의 작은 월세집에서 지내고 있으며 한국에 입국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또 소속사와 협의해서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을 준비 중이다.
한현정이 위장결혼 후 재산을 탕진해 도망갔다는 샤오우의 주장과, 스토커 남자친구가 여권을 빼앗고 폭행 및 감금했다는 한현정의 주장은 180도 다른 내용이다. 따라서 진실이 어느 쪽인지 밝히기 위해선 법정 공방이 불가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현정(위)과 한현정 사건을 보도한 중국 시나닷컴(아래). 사진 = 스타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중국 시나닷컴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