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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아들 룩희 이야기를 할 때 그리고 아내인 배우 손태영을 말할 때 권상우의 표정은 가장 편안해보였다.
영화 '통증' 개봉을 앞둔 권상우를 지난 23일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드라마 '대물'로 연기력을 재평가받은 그는 차기작인 '통증'에서 사고로 통증을 느끼지 못한 남자, 남순을 연기했다. 남순은 자신과 반대로 작은 통증조차 치명적인 여자 동현(정려원 분)과의 애절한 사랑을 하는 남자이기도 하다.
진한 멜로로 돌아온 권상우에게 결혼 전후 변한 사랑관에 대해 물어봤다.
"사실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요. 굳이 꼽자면 제 역할이 더 중요해진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가족을 위해 능력자가 되고 싶어요. 물론 결혼하고 나서 답답할 때도 있죠. 결혼하기 전에는 새벽에 축구팀들끼리 맥주 한 잔도 했지만 이제는 그런 건 못한잖아요. 하지만 결론적으로 훨씬 편하고 좋아요. 무엇보다 아기가 너무 예뻐요. 아이로 인해 어머니한테도 기쁨을 드릴 수 있게 됐고요. 또 누군가 늘 나를 생각해준다는 느낌도 좋고요. 와이프에 대한 믿음 때문에 연애할 때 들게 되는 불안함이 없어지고 늘 일 끝나면 집에 가면 가족이 있다는 생각에 마음도 안정적으로 바뀐 것 같아요."
최근에는 프랑스와 중국에서 월드스타 성룡과 영화 '12 차이니즈 조디악 헤즈'(용형호제)를 촬영하느라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야 했다. 그래도 아내 손태영과 룩희가 해외 촬영장에도 몇 번 들러 남편과 아빠를 응원하기도 했단다.
"중국에서는 한 달 넘게 있었는데 와이프랑 아이랑 왔다 갔어요. 파리는 룩희가 오기에는 힘드니 와이프만 와서 같이 여행도 다녔고요."
사실 이들 부부는 한국에서도 주변 시선 신경쓰지 않고 자주 외출을 한다. 최근에는 세 가족의 단란한 한때를 네티즌이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것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자주 같이 영화관도 가고 뮤지컬 보러도 가요. 백화점도 자주 가고요. 룩희는 이제 세 살, 딱 29개월인데 말을 잘 해요. 가끔 어른들의 대화에 참견하고 끼어드는데 너무 귀여워요. 이런 아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작품을 많이 하고 싶어요."
그렇게 예쁜 룩희에 이어 둘째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하늘의 뜻이니까요. 아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 같아요"라며 "아들을 낳았으니 둘째는 딸이든 아들이든 상관없을 것 같아요. 와이프를 위해서는 딸이 더 좋겠지만"이라고 답했다.
권상우의 영화 '통증'은 오는 9월 추석 연휴 개봉 예정이다.
[권상우.사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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