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 민주당 대표로 당선돼 일본 수상 등극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이 일본의 새로운 수상으로 결정됐다.
29일, 열린 민주당 대표선거에서 215표를 기록, 가이에다 반리 경제산업상을 누르고 당선돼 민주당 대표, 즉 차기 일본 수상으로 뽑혔다.
이날 도쿄도내 호텔에서는 민주당 양원의원총회가 열린 가운데, 차기 수상을 뽑는 민주당 대표선거가 치러졌다. 1차 투표에서 가이에다 반리 경제산업상,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이 각각 1, 2위를 차지해 결선 투표에 진출했고, 결선 투표에서 노다 재무상이 215표를 얻어 민주당 대표로 당선됐다.
이날 1차 투표에서는 가이에다 후보가 143표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노다 후보가 102표, 마에하라 후보가 74표, 가노 후보가 52표, 마부치 후보가 24표를 획득했다. 가이에다 후보는 약 120여 명에 달하는 오자와 민주당 전 대표 그룹 의원들의 지지를 얻어 높은 득표율을 보였고, 결국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과반수인 198표를 얻지 못해 결국 1,2위 결선 투표에서 승부를 가르게 됐다.
그런데 이때부터 선거의 흐름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마에하라 후보 진영, 가노 후보 진영, 마부치 후보 진영 등이 노다 후보에 표를 몰아주기로 했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기 때문.
결선 투표를 앞두고, 가이에다 후보와 노다 후보가 연설을 하는 가운데, NHK를 비롯한 일본 언론은 긴급 속보로 '마에하라, 마부치 후보 진영이, 만약 자신들이 결선 투표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가이에다 후보 이외의 후보를 지지토록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노 후보 진영이 결선 투표에서 노다 후보에 표를 몰아주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1차 투표에서 떨어진 3후보가 모두 가이에다 후보 이외의 후보에 표를 몰아준다는 방침을 정했던 것.
이때부터 승부는 기울기 시작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역시 노다 후보가 215표를 기록, 가이에다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노다 후보가 민주당 대표로 당선돼 차후 일본을 이끌게 됐다.
이번 선거는 가이에다 후보의 '친 오자와', 노다, 마이에다 후보의 '반 오자와'의 대결구도가 주목받았으나, 결국 노다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반 오자와' 진영의 승리로 끝났다.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대표는 이번 선거를 통해 당내 영향력을 높이려 했지만, 결국 무위에 그쳤다.
노다 재무상은 지난 8월 15일, 일본의 종전기념일 당시, "야스쿠니에 묻힌 A급 전범은 범죄자가 아니다"라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다. 그의 수상 취임으로 한일 관계가 경색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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