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윤세호 인턴기자] NBA 선수협회 대표를 맡고 있는 데릭 피셔(37·LA 레이커스)가 선수들에게 재산과 관련된 발언을 삼가게 했다.
피셔는 29일(한국시각)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1998년 직장폐쇄 때 몇몇 선수들이 재산관련 발언을 하면서 수많은 팬들에게 질타를 받은 것을 알고 있다”며 “때문에 선수들에게 자신들의 사치스러운 생활과 관련된 발언을 삼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셔는 “현실적으로 NBA 선수들은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최선을 다한다면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는 자리다”면서 “하지만 사람들은 수백만 달러를 버는 선수들, 혹은 수억 달러를 버는 구단주들의 불평을 공감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1998년 NBA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연봉문제와 관련해 선수협회와 구단주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직장폐쇄를 겪었다.
당시 선수협회 대표를 맡았던 패트릭 유잉은 “우리의 권리를 위해 싸우겠다. 선수들은 많은 돈을 버는 만큼 많은 돈을 쓴다”고 말했고 4천 9백만 달러의 연봉 계약을 맺었던 캐니 앤더슨은 “직장폐쇄로 연봉을 못 받아서 7천 5백달러의 자동차 보험비를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벤츠 8대 중 하나를 팔아치워야 될 상황이다”고 말해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 같은 유잉과 앤더슨의 발언은 선수협회 측이 저지른 최악의 실수로 여겨지고 있으며 결국 NBA는 204일 동안 직장폐쇄를 해결하지 못하고 단축시즌을 치러야했다. 현재 이미 은퇴한 앤더슨과 올랜도 매직의 코치로 일하고 있는 패트릭 유잉은 당시의 발언과 관련된 인터뷰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피셔는 “사람들이 NBA 선수가 연봉을 못 받는다고 해도 선수들을 측은하게 여길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수들 모두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한편, 7월 1일 직장폐쇄 이후 서로의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선수협회와 구단주측은 이번주 다시 한 번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선수협회 대표를 맡고 있는 데릭 피셔.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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