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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명예회복에 나섰던 '황색탄환' 류시앙(중국)이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결국 무너졌다.
류시앙은 29일 밤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110m 허들 결선에서 13초27을 기록하며 3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위는 13초14로 통과한 이 종목 세계신기록 보유자 다이론 로블레스(쿠바)가 차지했다.
류시앙은 초반 다소 늦은 스타트감을 보였지만 중반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6번째 허들을 넘기면서 1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때까지만 해도 류시앙의 우승이 현실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열 번째 허들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류시앙은 마지막 허들을 넘으면서 뒷발이 걸리고 말았다. 결국 스텝이 엉킨 그는 리듬이 깨지면서 순식간에 뒤로 밀려나고 말았다.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그의 순위는 3위.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우승했던 그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육상 단거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7년 오사카세계선수권대회서도 정상에 올랐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출전 대신 수술대에 올라야만 했다. 이번 대회 명예회복을 노렸던 그는 경쟁자로 꼽혔던 로블레스와 올리버(미국)가 아닌 마지막 수에 발목이 잡히며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류시앙(왼쪽)과 로블레스.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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