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 3루수 최정은 올시즌 팀이 우여곡절을 겪는 상황에서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30일 현재 타율 .325(5위), 17홈런(공동 3위), 68타점(7위) 등 타격 주요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올시즌 최정은 99경기 중 84경기를 중심타선에서 치렀다. 하지만 타순에서는 김성근 전 감독과 이만수 감독대행 사이에 미묘한 변화가 있다.
김성근 전 감독 때는 주로 5번 타자로 나섰다. 올시즌 최정은 99경기 중 49경기에 5번 타자로 나서 아직까지도 개별타순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 중이다.
이만수 감독대행이 사령탑에 부임한 이후에는 대부분을 3번 타자로 등장했다. 이 감독대행은 자신이 치른 9경기 중 8경기에 3번 타자로 배치했다. 올시즌 전체로 본다면 21경기.
이에 대해 이 감독대행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4번 타자를 더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원래 팀에서 제일 잘치는 선수가 3번 타자로 나선다. 내가 배운 야구로는 3번이 핵심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정은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타자는 공격적인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성적에서 보듯 이 감독대행 역시 최정을 타선의 핵심으로 지목한 것. 여기에 적극적인 타격 성향까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최정이 3번 타자가 아닌 4번 타자로 나선 경기도 같은 맥락이다. 최정은 27일 광주 KIA전에만 4번 타자로 나섰다. 기존 4번 타자인 이호준이 부진한 이유도 있지만 이날 경기 상대 선발과도 연관이 있었다.
이날 KIA 선발은 윤석민. 최정은 가장 최근 윤석민과의 대결이었던 5일 문학 KIA전에서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지만 안치용은 이날 3차례 맞대결에서 홈런과 볼넷, 몸에 맞는 볼로 100% 출루율을 기록했다.
이 감독대행은 최정의 3번 타자 기용에 대해 "잘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대로 최정은 이 감독대행 부임 이후 9경기에서 타율 .333 3홈런 9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하지만 최정의 활약과는 별개로 팀은 4위로 추락해 이 감독대행은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고 있다.
[사진=SK 최정]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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