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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임재범 성대모사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정성호가 박명수의 특별한 조언을 공개했다.
정성호는 29일 방송된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출연해 "개그맨을 그만두려고 했다. 8년간 무명이었다"며 "MBC의 한 관계자가 '성호야 그만해라. 너가 8년 동안 방송에 나와서 이정도로 안 떴으면 사람들이 안 좋아하는 거다. 다른 일을 찾아봐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 때 박명수는 거성으로 막 뜰 때였다. 박명수한테 울면서 전화했다. '형님 진짜 못살겠다. 가스 끊긴지 오래고 전기도 이미 끊겼다. 정말 어머니 아버지한테 미안해서 더 이상 개그맨 못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명수는 정성호를 위로하지 않았다. 정성호는 "박명수가 우는 내게 화를 냈다. 박명수가 '야! 왜 울어? 열심히 해 본 적이나 있어? 형은 500원 갖고 시작했어. 알어? 500원으로 이렇게 꿋꿋이 버텼어'라고 했다"며 "눈물이 싹 가셨다. 내가 뭐하는 짓이지 싶으면서 정신을 차렸다. 박명수도 500원 갖고 시작했는데 내가 여기서 끝나면 뭘 하지도 못할 것 같았다. 그날 부터 방송국에 살았다. 이후 '주연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연아'는 정성호가 개그맨으로서 대중의 인기를 얻는 계기가 된 특별한 코너다.
옆에서 정성호의 얘기를 들은 박명수는 "저는 그런 말을 한 것이 기억은 안난다"면서도 "워낙 재능있는 친구라 관두는건 말도 안됐다"며 정성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성호. 사진 = MBC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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