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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한국나이 33세의 카멜리타 지터(32·미국)의 투혼이 조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지터는 29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결승전서 10초90을 기록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터가 세계대회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 2007 오사카 대회와 2009 베를린 대회 여자 100m에서의 동메달이 그녀의 최고 성적이었다.
지터의 우승으로 최근 자메이카에 눌렸던 미국은 첫 금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특히 이 종목에서 미국은 지난 2005년 헬싱키 대회서 로린 윌리암스(여자 100m) 이후 6년만의 금메달을 찾아오게 됐다. 이번 대회서 미국은 자메이카에 계속 금메달을 넘겨주며 여전히 예전 육상 강국다운 행보를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지터의 '노익장 과시'는 박수를 받을만했다. 올해 한국 나이로 33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였음에도 단거리인 1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성기만큼의 순발력이 나오지 않았을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기록이라 할 수 있다.
간판 스타였던 펠릭스(미국)가 400m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등 미국은 왕년의 스타들이 예전만큼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때문에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투혼에 가까운 결과였다. 게다가 올림픽 황제 캠벨-브라운(자메이카)을 꺾고 얻은 금메달이었기에 기쁨도 두배였다.
한편 펠릭스는 9월1일 자신의 주종목인 200m 금메달에 도전하는 등 미국도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터.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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