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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용우 기자] "8000점을 넘기지 못해 아쉽다"
한국 남자 10종경기의 대들보 김건우(문경시청)이 27일부터 이틀 동안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10종 경기서 7860점으로 17위를 기록했다. 김건우는 종전 한국기록(7824점)을 36점 경신했다.
김건우는 29일 오후 대구 노보텔에서 열린 나이키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해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항상 8000점을 깨겠다고 약속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아쉽다"고 말문을 열었다.
세계선수들과의 대결에 대해선 "분명히 세계의 벽은 있었다. 그러나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기를 하면서 이 선수도 같은 인간이라는 점을 느꼈다. 앞으로 좌절하지 않고 목표를 이룰 것이다. 꼭 벽을 넘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건우는 1500m서 라르비 부라다(알제리)에 역전 당해 2위로 밀려났다. 이에 대해 그는 "1500m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어제 같은 경기를 한 적이 없어서 낯설었다. 상대 선수를 제대로 몰랐던 것이 패인이다"고 분석했다.
추월을 하면서 체력적인 소모가 있었다고 했다. 김건우는 앞에서 뛰는 것과 뒤에서 달리는 것은 달랐다고 설명했다. "뒤에 가니까 상대 선수도 바람에 대해 아는 것 같았다. 300m부터 잘 끌어준 것 같다. 그 선수가 아니었으면 좋은 기록은 힘들었을 것이다"고 답했다.
김건우는 육상 종목에 인기를 얻지 못한 것을 묻자 "김연아, 박태환 같은 스타 선수가 안나오다보니 자연스럽게 활성화되지 않은 것 같다. 선수들의 책임이 크다"며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좋은 성적을 거두면 육상은 발전할 것이다. 지원 탓보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어떤 경기를 보여줄 것인지 다시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한다면 자연스럽게 발전하고 부흥할 것이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건우는 "우리나라에서 하는 것만큼 남의 잔치가 되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너무 완벽하게 준비하려다보니 실수가 많았다. 좋은 기록을 못냈다. 다음에는 실수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투척 부분서 보완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김건우]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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