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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술집 종업원 폭행 시비로 물의를 빚었던 방송인 이혁재가 해외봉사 활동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이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지지보다는 비난과 비판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자숙을 요구하는 목소리에서부터 봉사활동을 자신의 이미지 개선으로 활용한다는 비난까지 이혁재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이혁재가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코이카(KOICA)의 꿈’(11~12월 8회에 걸쳐 방송 예정)에 해외봉사단원으로 나설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혁재와 MBC를 동시에 비판하고 있다.
‘코이카의 꿈’은 남미·아시아·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 5개국에서 진행되는 해외봉사 특집 프로그램으로 이혁재는 오는 9월 19일 파라과이로 출국해 다른 자원봉사단원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이처럼 좋은 취지의 봉사활동을 떠나는 이혁재에게 왜 대중들은 박수대신 비난의 돌을 던지는 것일까.
우선 봉사활동을 떠나는 이혁재에게 비난이 쏟아진 것은 지난해 1월 이혁재가 술을 마신 뒤 업소 종업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인기 절정에서 초심을 잃고 술을 마신 뒤 해서는 안 될 불법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1998년 인하대 기계공학과에 재학 중이던 이혁재는 KBS‘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캠퍼스 영상가’차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 1999년 MBC 개그맨 공채를 통해 연예인으로 데뷔했으며 1년여의 신인 무명생활을 거쳐 ‘국토 대장정 청년이 간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개그맨 그의 존재를 알렸다. 이후 방송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리고 그의 재치 있고 거침없는 입담과 눈길끄는 개인기로 스타덤에 올랐고 데뷔 5년만인 2004년 KBS연예대상을 수상하는 톱스타로 비상했다.
하지만 이후 이혁재의 온몸을 던져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점점 보기 힘들어졌고 다른 예능인들이 급변하는 예능 트렌드를 선도하며 인기를 끌 때 이혁재는 변화나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주다가 급기야 대중에게 큰 실망감을 안긴 불법을 저질러 방송에서 퇴출되는 극단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이혁재의 스타덤 이후의 행보와 그리고 술집 종업원에 폭력을 행사한 것이 합해져 대중은 실망을 넘어 비난과 분노를 쏟아낸 것이다.
이혁재는 이후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숙하고 반성한다는 목소리를 낸 뒤 지난 6월MBC ‘웃고 또 웃고’에 카메오 출연 그리고 7월말부터는 고정 출연해 방송에 복귀했다. 이혁재의 방송복귀에 문제는 없었지만 상당수 시청자들은 이혁재가 더 자숙하는 모습을 보인 뒤 방송에 복귀해야한다는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에 반감이 더욱 고조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혁재의 MBC와 함께 하는 봉사활동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법행위부터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한 복귀에 대한 반감까지 가세해 비판이 고조된 것이다.
여기에 봉사활동은 아무리 찬사를 보내도 아깝지 않는 사랑 나눔 행위임에도 이혁재의 봉사활동에 비난을 하는 것은 그동안 적지 않은 불법을 저지르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이미지 반전을 꾀하는 목적으로 봉사활동을 활용했던 적이 있어 그 연장 선상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엄존하기 때문이다.
이혁재의 입장에선 불법행위를 둘러싼 일부 보도나 소문들이 억울한 측면이 있을 것이다. 또한 방송복귀 시기도 일부 시청자의 생각과 달리 자숙을 충분히 했다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혁재가 참여하는 이번 봉사도 순수한 목적으로 참여 했을 것이다. 하지만 대중이 찬사를 받아야할 봉사에 나선 이혁재에게 비난을 하는 것은 그가 인기와 부를 가져다준 대중의 사랑에 아주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혁재는 대중의 이러한 반응에 서운해 할 것이 아니라 더욱 더 통렬히 반성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온몸을 던져 대중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예능인으로 거듭나야할 것이다.
[봉사활동에 나설 이혁재.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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