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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각설탕'에 이어 '챔프'까지 말이 등장하는 영화를 연이어 연출한 이환경 감독이 "돼지와 소를 주인공으로 한 동물영화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왔다"고 고백했다.
이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챔프'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이 감독은 "'각설탕' 끝나고 돼지와 소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왔다. 그런데 한번 파는 물 계속 파자 마음 먹고 말로 한번 더 파게 됐다"고 '챔프' 메가폰을 잡게된 속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어 "촬영하면서 동물과의 교감에 대한 부분은 저 혼자 고민도 했고 또 울컥울컥하게 될 때가 굉장히 많았다. 그러니 동물 영화는 당연히 또 할 것이다"라면서도 "지금 당장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 감독은 영화 속 대사로도 등장하고 엔딩 장면에서 자막으로도 크게 등장한 '인생은 추입이다'라는 대사와 관련 "시나리오 쓰면서 세상분들께 메시지를 하나 전해 주고 싶어 자필로 쓴 말이다. 앞서가는 사람들을 부러워하지 않고 늘 뒤에서 힘을 아껴뒀다가 기회라고 생각하면 한번에 고삐를 밀어 역전에 성공한다는 뜻의 경마 용어다"라며 "힘들어 하시는 분들, 지금 당장 앞서 나가지 못하는 분들에게 절대 꿈이나 희망 잃지 마시라는 뜻해서 하고 싶은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말미 등장하는 자막 역시 본인의 필체라는 것을 밝히며 "여기에 들어가는지는 저도 몰랐는데 조감독이 그냥 넣었더라"라며 쑥스러워 했다.
영화 '챔프'는 눈이 멀어가는 기수가 절름발이 말과 만나 다시 한 번 인생의 도전을 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각설탕'을 연출한 이환경 감독이 다시 한 번 말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의 메가폰을 잡았다.
개봉은 추석연휴인 오는 9월 7일.
[이환경 감독.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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