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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배우 최민수가 할리우드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출연 제의를 거절한 사연을 공개했다.
최민수는 30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무제’라는 제목으로 자신과 관련한 루머에 대해 물으면 솔직하게 대답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MC 이승기는 “스티븐 스피버그 감독에게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고, 최민수는 “옛날에 그랬다”면서 실제 그런 일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최민수는 “드림웍스 팀이 한국에 지부가 생겨 파티를 했는데 초대를 받았다. 모여서 밥 먹는 분위기인데 스필버그란 친구가 나를 알고 우리 아버지를 좀 알더라. 관심이 있다길래 ‘고맙다. 내가 뭐라 불러야하냐’ 했더니 친구라 부르라 했다”며 스필버그와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또 최민수는 “스필버그가 영화를 제작하면서 알려진 유명배우와 작품한 적이 거의 없다고 하더라. 당시 3년 정도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데 무사 얘기라 했다”면서 자신이 출연할 뻔한 스필버그의 영화가 러셀 크로우 주연의 ‘글래디 에이터’라고 밝혔다.
최민수는 “지금 가면 아름다워질 거 같지 않아서, ‘지금은 아닌 거 같고 다음에 시간될 때 보자’고 했다”면서 스필버그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전하고, “그 쪽도 아시아의 배우를 나름 생각해서 왔는데 거절하니 당황스러웠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민수는 “그러고 나서 한달 후에 (스필버그로부터) 이메일로 연락이 왔다. 영어를 잘 몰라 제 아내한테 답장을 써달라고 했다. 나중에 기회가 돼 LA에 갈 일이 있으면 친구끼리 와인이나 한 잔 마시자고 답장을 보냈다. 그 후로 연락이 안 왔다”면서 현재는 스필버그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민수의 놀라운 이야기에 MC 강호동은 “후회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최민수는 “완전 후회한다. 내가 그 때 왜 그랬을까. 내가 그 때 미쳤나보다”고 대답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최민수는 “최근에도 그런 적이 있다. 3년전쯤 로버트 드니로와 같이 연기할 일이 있었는데, 산에 올라갈 일이 있어서 안 했다”면서 또 다른 캐스팅 거절 사연을 밝혀 놀라움을 선사했다.
[최민수.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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