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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슈퍼주니어 예성이 아버지에 생긴 불행에 대해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예성은 3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해 “사실 어릴 적 아버지를 좋아하지 않았다. 항상 엄했었고 대화도 적었다. 내가 아버지에 정이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리가 멀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하물며 ‘모래시계’에 나온 최민수 캐릭터와 아버지가 너무 비슷하다. 그만큼 아버지가 무서웠고,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맞벌이 때문에 같이 있는 시간도 적었다. 내가 가수 하고 싶어서 서울에 왔을 때도 반대했고, 음악 듣는 것 조차도 싫어했다”고 말했다.
3년 전 이야기를 꺼내기 전 예성은 갑작스레 목이 메이는 듯 말문을 잠시 잇지 못했다. 목을 가다듬은 예성은 “3년 전 어느 날 전화가 50통이 왔다. 아버지가 많이 다치시고 피를 많이 흘리셔서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촬영 도중에 아버지에게 가는데 그 때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손가락 세 개가 기계에 빨려들어가는 사고를 당하셨다. 야근이어서 소리도 못들었고 순간 비명도 못질렀다고 하더라. 그 때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을 많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성은 “하지만 이후로 내가 아버지께 먼저 다가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가족들과 함께 할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에 무리를 해서 가족들을 서울로 이사시켰고, 아버지께 커피숍도 차려드렸다”며 밝은 표정으로 얘기했다.
그러자 강호동은 아버지가 어떤 상황이냐고 물었고 예성은 “균형이 맞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심하게 다치셨기 때문에. 손가락이 접히지는 않고 왼손 사용이 불편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아버지가 친형처럼 느껴진다. 요즘엔 아버지가 이렇게 순수하시고 애교가 많았는지 몰랐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끝으로 예성은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아버지에게 영상편지를 남겼다.
[예성. 사진 = SBS 방송캡쳐]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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