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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용우 기자] 대회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31일 하루 휴식을 갖고 9월 1일부터 남은 경기를 소화한다. 대회 초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와 다이론 로블레스(쿠바),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등 스타급 선수들이 무너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은 4일 동안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의 강자들이 부진을 딛고 부활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대회의 관전의 묘미 중에 하나일 것이다.
▲ 볼트의 자존심 회복 가능할 것인가
남자 100m 결승서 부정 출발로 실격당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볼트는 3일 벌어지는 남자 200m와 폐막일인 4일 열리는 4x100 계주 종목에 출전해 2관왕에 도전한다.
대회 이변의 주인공 중에 한 명인 볼트는 100m의 충격을 잊고 200m 출전에 대비해 훈련에 들어간 상태다. 볼트과 과연 남은 종목을 석권해 세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지 지켜볼 일이다.
▲ '성별 논란' 세메냐, 대구서 부활하나
성별논란에 휩싸인 캐스터 세메냐(자메이카)는 1일 오후 여자 1500m에 출전한다. 2009년 베를린 대회 여자 800m서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며 우승을 차지한 세메냐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의심을 받아왔다.
올 시즌 부진한 성적을 보인 세메냐는 성 정체성 논란이 더해지며 언론과의 인터뷰를 기피하고 있다. 세메냐가 예전의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 중에 하나다.
▲ 블랑카 블라시치의 2연패는 가능할 것인가
높이뛰기 최강자인 블랑카 블라시치(크로아티아)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블라시치는 1일 높이뛰기 예선전에 참가해 2연패 달성에 시동을 건다. 대회 직전 부상을 당한 블라시치는 고민 끝에 참가를 결정했다.
블라시치는 최근 인터뷰서 "대구 경기 참가를 고민했지만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출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블라시치의 경쟁자로는 안나 치체로바(러시아)가 꼽힌다.
▲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의 도전은 성공할 것인가
남자 400m서 준결승에 진출하는 기적을 만들어낸 '블레이드 러너' 피스토리우스가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선다. 2일 벌어지는 4x400 계주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부상 위험으로 인해 피스토리우스를 1번 주자로 출전을 해야 한다고 결정한 상태. 이런 어려움을 딛고 피스토리우스가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우사인 볼트(사진 1),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사진 2)]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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